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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 가옥(家屋) 생가(生家)로 ‘신분세탁’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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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8-11 │ 조회110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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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알고도 모른 척 십년 세월 바로잡지 않고 있어
문화재로 ‘보존’은 커녕 공사장 한복판에 ‘방치’
올바른 역사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정돼야
발굴된 생가, 고택과 함께 문화재 지정·관리·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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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채 훼손되고 있는 실제 '민세 생가'


일제의 식민사관에 맞서 민족정신 고취를 위해 노력한 민세 안재홍 선생의 생가로 지정된 경기도문화재(기념물 135호)이자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물은 실재 생가가 아니, 결혼 후 거주했던 가옥(이후 ‘고택’으로 명칭)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평택시는 지역 역사학자 및 관련자들의 여러 차례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역사왜곡에 대한 의심을 사고 있다.
   
현재 생가로 알려져 있는 고택은 1914년에 건축됐다. 민세가 1891년생인 것을 감안한다면 출생 23년 후에 지어진 집이 생가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민세의 유족과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민세의 실제 생가(평택시 두릉리 611-1,2번지)는 현재 생가(두릉리 646번지)로 지정된 고택의 길 건너편(50m)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이다. 민세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611-1번지와 2번지로 한집이나 다름없이 붙어있는 가옥에서 생활했으며, 민세는 그 곳에서 태어나 양쪽 집을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민세의 아버지가 살던 611-1번지는 대부분 회손 되고 현재  행상채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작은아버지가 살던 611-2번지는 다행이 원형그대로 보존 돼 있다.

그렇다면 문화재 지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 확실하다. 1992년 경기도문화재로 두릉리 646번지 소재의 ‘고택’이 ‘생가’로 잘못 지정됐고, 평택시는 2007년에 ‘고택’을 ‘생가’로 지정한 것이 잘못된 사실임을 파악했다. 그러나 시는 사실파악을 하고도 십 수 년이 흐른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가 발굴 이후에도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민세의 생가(아버지 집과 작은아버지 집) 주변은 현재 철체 휀스로 둘러싸여 보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 내부는 건자재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등 심하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시는 시 홍보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민세 생가를 지역의 대표문화재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보존해야할 소중한 문화재를 공사장 한가운데 쳐 박아 둔 채 방치 하고 있다. 시는 하루라도 빨리 본생가 복원 및 문화재지정은 물론, 잘못된 고택의 명칭을 바로잡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 
사실, 발굴된 민세생가는 민세기념사업회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철거되고 공터만 남아있을 처지였다. 한국토지공사 택지개발지구에 포함 돼 철거대상건물이었던 민세생가를 장기적 협상을 통해 존치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민간의 이러한 노력과는 달리 평택시는 이 사실을 알고도 문화재 보존 및 역사 바로 잡기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고 있다. 토지 소유주가 LH라는 것을 핑계로 LH의 결정만을 기다리며, 현재까지도 모르쇠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평택은 문화시설 및 광광자원의 부족이라는 명목 하에 각종 사업을 착수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평택과 함께 해 온 소중한 역사의 흔적조차 제대로 관리· 보존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외적 볼거리에만 치중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강주형 기자 iou8686@naver.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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