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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부려먹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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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11-13 │ 조회653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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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공무원, 삼성의 지갑인가.
강매와 자율 사이-진퇴양란 평택시 
부정부패 서막예고 티켓 강매
홍보를 빙자한 강매, 거부해야 마땅
판매 실적, 근무평가의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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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와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11일 이충레포츠 공원에서 공동주최한 ‘삼성 나눔 워킹 페스티벌’이 지역민들로 하여금 볼멘소리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평택시와 ‘타 지자체의 경합’,  22개 읍·면·동장의 ‘능력 평가’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압을 가미한 말단공무원 동원과 티켓판매 등 ‘과거 지향주의 적 병폐’를 떠올리게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 ‘재벌의 돈 지랄’ 이라는 불평·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평택시는 2017년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 ‘삼성 나눔 워킹 페스티벌’에 참여한 인원을 참고해 평택에서 열릴 행사에 참여시킬 최소한의 인원을 관내 22개 읍·면·동에 할당했다. 행사의 크기를 타 지자체와 견주기 위해 지역별 인구수 대비 약 5%의 인원 참여를 강요한 것이다.

할당량을 부여받은 읍·면·동장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예하 8~9개의 주민자치단체에 협조를 빙자한 릴레이 티켓 강매를 할 수밖에 없고, 단체는 또 다른 단체나 지인에게 표를 팔아야 한다.

판매결과를 두고 간부회의에서 수시로 실적을 비교하며 부진한 읍·면·동장은 질타를 받는다. 질타를 받은 관리자는 당연히 표 판매에 대해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밖에 없고 결국 강매형태로 이어진다. 관리자들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실적이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평택시 공무원 A씨는 “시 주관 행사나 각종 단체의 행사가 열릴 때마다 그 자리의 참석 여부와 티켓 판매 실적이 승진과 직결된 근무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관료사회에서 공식적인 표 강매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포장된다. ‘직원과 주민들에게 알리고, 판매 할 수 있을 만큼 팔아라’는 정도로 지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행사 담당부서인 복지정책과에서는 마감 때까지 실적을 체크하며, 보이지 않는 강매에 무게를 더한다.

공무원이 표를 판매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기에 충분하다. 업체, 통장, 반장, 이장 등 사람들에게 표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순간, 아쉬운 소리를 한 만큼 편의를 고민하게 되고 업무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나눔 워킹 페스티벌’에 많은 시민을 참여 시키는 것이 시장의 의지이든, 담당 공무원의 의욕 넘치는 업무처리이든 삼성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기부금이 많이 걷히는 등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때, 평택시와 삼성 그리고 담당자들은 성과를 자축할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표 판매를 담당한 공무원들에게는 업무의욕감퇴, 쌓여가는 부담과 스트레스는 알아서 풀어야할 과제로 남을 뿐이다.

물론 시와 관련한 행사에 대해 공무원들이 홍보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티켓을 할당 받을 수도 있지만 홍보를 빙자한 티켓 강매는 공무원 스스로가 거절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원시의 경우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와 공무원들의 행사 동원과 입장권 강매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수원시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는 밑바탕 역할을 했다. 이는 공무원이 각종 관공서 주관행사에 강제동원 되거나 티켓판매 강요 등으로 업무 외적인 일에도 시달리고 있음을 간파한 것으로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한 적절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시민 K씨는 “시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지 부탁이나 강요에 의한 것은 좋은 행사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웃을 돕기 위해 또 다른 이웃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iou86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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