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 > 헤드라인

본문 바로가기

헤드라인

‘제15회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8-9-17 │ 조회202회 │ 댓글0건

본문

‘제15회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
한미친선은 없고 먹거리 식당만 즐비
과하면 탈나는 축제, 실패한 ‘축제’의 전형

 

7f73e4beb9856717c9461483ea26ee97_1537152 

 


지난 8일과 9일 평택 국제 중앙 시장과 신장근린공원 일원에서 ‘제15회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이 개최됐다. 해당 축제는 경기도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 국제 교류재단과 송탄 상공인회가 주관했다. 행사관계자에 다르면 2만 명이 넘는 시민과 미군관계자가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기지가 주둔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내외빈이 참석했다. 정장선 평택 시장과 원유철 국회의원, 권영화 평택시 의회 의장을 비롯한 평택시의회 의원들, 경기도의회 의원, 그리고 윌리엄 베츠 미군 51전투 비행단장 등이 참석했다.

신장근린공원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전통 문화 공연,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미8군 밴드, 랩퍼 산이, 가수 김현정, 성진우 등이 축하공연을 가졌다.

개회사를 맡은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민과 미군이 문화를 매개로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평택시 국제 교류 재단 명은희 사무처장은 “평택시의 주한미군과 시민들의 문화 한마당으로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진 하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대표로 참석한 윌리엄 베츠 미군 51전투 비행단장은 “주한 미군을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좋은 추억을 남겨준 것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한미 문화 교류를 위한 기회와 공간을 제공해 모두가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다채로운 공연과 즐길꺼리로 축제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컨텐츠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축제의 명칭에 부합할만한 ‘한미 친선 문화 한마당’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벌써 15년째 접어드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이번 행사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지역 내에서 개최되는 단일 행사 중에는 비교적 많은 예산이 배정되고 있었다. 그러나, 주관사는 한미우호협력 환경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배정받았음에도 예산을 집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 원칙마저 망각한 것으로 보였다. 우선 한미우호협력 증진도 한미 문화 교류도 한미친선도 찾아볼 수 없는 축제의 컨텐츠에 문제점이 있었다. 그리고 행사의 진행 즉,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에 있어 여러모로 미흡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무색케하는 대규모 먹거리장터의 조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18년도 세출된 예산 사업에 한미친선 문화교류에 해당하는 예산이 약 5억원 가량으로 경정됐다. 지난 5월, 팽성읍 안정리 일원에서 개최된 ‘제13회 한미친선 한마음 축제’와 금번 신장동에서 개최된 ‘제15회 한미친선 문화 한마당’ 축제에 해당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하더라도 유사한 규모의 지역축제에 비해 많은 예산이 배정된 것은 사실이다.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배정된 예산이 적절히 사용된다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대체 어떤 용도로 그 많은 예산을 집행한 것인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미친선’을 목적으로 한 행사가 과연 취지에 부합되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지난 한미친선 문화 한마당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포승에서 왔다는 시민 A씨는 “비슷한 축제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별다른 기대보다는 연예인들의 무대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무슨 축제인지는 모르겠고 주말이라 한번 들러본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으로부터 행사취지를 설명들은 B씨는 “부채만들기와 천연방향제 만들기 체험으로 문화교류가 되는 거냐?”며 반문했다. 행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냉담했다. 행사의 취지는 안중에 없이 말 그대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행사운영에 있어서도 미흡한 점이 노출됐다. 작년 ‘제12회 한미친선 한마음 축제’의 경우 행사 당일 메인 출연 가수가 취소되는 사태도 있었다. 민간에이전트에 가수섭외를 의뢰했지만, 해당업체가 돌연 잠적하는 바람에 가수섭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주체측에서는 섭외되지도 않은 가수가 출연한다고 홍보를 한 셈이다.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에 직접 확인해본 결과 출연 섭외 요청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체측에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업체에 출연자 섭외를 맡겨 사기를 당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축하공연과 관련한 무대 구성과 출연진 구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었다. 작년에 진행된 제14회까지만 해도 지역 방송국의 참여로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이루어졌지만, 금번 행사는 여러모로 미흡해 보였다. 예년보다 무대규모와 출연진 구성이 축소된 것으로 보였다. 새삼 무대설치, 트러스, 조명, 음향, 악기 set, 영상 LED, 전식, 발전차(듀얼) 등의 무대구성에 소요된 비용을 짚어보지 않더라도 예년에 비해 초라해진 무대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축제임에도 외부의 먹거리 부스를 다수 입점시켜 지역 상권 살리기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비난받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대부분 무허가 먹거리 부스의 업자들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일정 부분 입점비(자릿세)를 지급하고 입점하게 된다. 또한 입점 시 별도로 전기세에 대한 비용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먹거리 부스에 부과된 입점비와 전기세 등 비용은 고스란히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전가된다. 축제를 즐기고자 찾아온 시민들은 과다하게 책정된 먹거리 비용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악순환이다.

15년째 이런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먹거리 부스를 유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그 정도가 과하면 문제가 된다. 지역내 상권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분위기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식품 위생법의 사각지대에서 무허가 먹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뒷전이다. 무분별한 먹거리 부스 유치는 자칫 행사의 본질을 외면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해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행사에서 무허가 먹거리의 입점에 입점비(자릿세)가 있었는지, 입점비(자릿세)가 없었다면 왜 그들은 비싼 가격으로 먹거리를 판매했는지, 그리고 주최 측에서 지원된 예산이 과연 적절한 무대 구성과 연출, 공연 구성에 집행됐는지 꼼꼼히 되짚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우호증진이 아닌, 누군가의 잇속을 채워주고자 하는 축제가 아니라면 말이다.

7f73e4beb9856717c9461483ea26ee97_1537152 

구영석 기자 iptnews@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기대로 1645, 2층 (지번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49-1, 2층)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 : 031-663-1100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