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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기침이 오래 지속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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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9-9-9 │ 조회27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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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오래 지속되시나요?

무더운 여름이 물러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얼마 있으면 추석도 다가와서 멀리 떨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오손도손 모여 한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소통의 꽃을 피울 생각에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다. 오랜만에 모여 처음하는 말은 거의 누구나가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물어보는 말일 것이다.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다. 요즘 날씨가 서늘해지고 독감을 슬슬 걱정해야 하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기침을 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기침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특이 일반적인 감기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침은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호흡기 자체 내에서 발생한 이물이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한 생리적인 현상이다. 어느 정도의 기침은 몸에 들어온 나쁜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체 또는 폐에서 생성된 점액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호흡기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래서 감기나 급성기관지염과 같이 병원성이 강하지 않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기침을 통해 가래를 잘 뱉고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식사를 잘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면 1주일 정도 내에 저절로 치유가 된다. 하지만 기침이 기본적인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리 몸에 이로움보다는 삶의 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의학적으로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만성적으로 기침을 달고 살고 있다면 그 원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을 흔한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상기도기침증후군(후비루),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만성기관지염 등이 있다. 우선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인 후비루 증상에 의한 상기도기침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 질환은 코나 부비동(콧구멍과 연결되어 있는 얼굴뼈의 빈 공간)에서 생성된 분비물이 코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인후부의 기침수용체가 자극되어 생기는 기침으로 후비루 증상이 지속되는 한 기침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경우 후비루 증상과 더불어 코를 입으로 뱉어내고 목이 간질거리면서 코막힘,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같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이 있다. 비염은 비염을 일으키는 알러젠이나 급격한 온도변화 등을 피하면서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비강내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해 치료하고 부비동염은 세균감염으로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치료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천식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만성기침의 원인 중 두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천식은 기관지에 생기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호흡음) 등이 나타난다. 앞에서 말한 후비루 증상은 없는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며 쌕쌕거리는 기침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꼭 천식을 의심해 보고 호흡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은 적절히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져 폐렴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으니 앞서 말한 증상들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 후 환경조절, 약물요법 및 면역요법 등을 통해 치료받는다면 만성기침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세번째로 위식도역류질환이 만성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위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되어 식도로 올라오면 인후에 있는 기침수용체를 자극해 기침을 일으킨다. 만일 후비루나 천명음 등의 증상은 없으면서 가래가 별로 없는 마른기침이 지속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기침이 처음 시작될 당시에 잦은 음주와 흡연, 과식, 식후 바로 앉거나 눕는 습관, 카페인(커피, 쵸콜릿, 녹차 등) 섭취 증가 등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한동안 유지하였고 기침이 식사 중 또는 식후에 앉아있을 때, 자려고 누웠을 때, 배가 눌릴 때 악화된다면 이 질환일 확률이 높다. 특히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위산이 역류되는 증상(가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고 잘 때 상체를 좀 세워서 자면 기침이 줄어들고 편해진다면 십중팔구 이 질환에 의한 만성기침일 가능성이 높고 역류성식도염에 사용하는 약을 복용하면 기침이 호전된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호전 후 약을 중단해도 금방 재발할 확률이 높으므로 약을 복용하면서 앞서 말한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도 꼭 병행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도 기침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담배를 오래 피우고 있다면 흡연에 의한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때 기침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다. 물론 담배뿐만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와 같이 폐로 흡입되는 여러 자극적인 독성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기침을 일으킬 수 있으니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 물질을 흡입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정도에서도 기침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흉부방사선검사(엑스레이 및 단층촬영 등)를 이미 받았거나 시행하게 된다. 이때 과거 결핵이나 백일해 등의 감염시 폐렴 등이 합병되면서 폐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기관지확장증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으로 증상이 있을 시 기침에 대한 대증적 치료 및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된다. 그리고 드물지만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영상학적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이면서 앞서 말한 질환들이 의심되지 않는다면 약물에 의한 기침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고혈압 치료가에 만성적인 마른기침을 일으키니 약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혹시 심부전(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 있다면 폐부종 등을 일으켜 만성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니 몸이 붓고 숨이 차면서 심장비대 소견이 있는 기침환자는 심장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침, 흔한 증상이지만 같이 동반한 증상과 그 기간에 따라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몇 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기침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및 검사를 받아서 원인을 찾고 그에 맞추어 치료를 잘 받는다면 좀 더 빨리 힘든 기침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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