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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김만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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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9-9-9 │ 조회26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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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맹꽁이 선생님의 가르침…자연생태 보존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김만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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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평평할 평(平)자에 못 택(澤)자를 쓴다. 평택은 한자어 그대로 대부분이 평평하고 못이 많은 저지대 습지로 이루어진 지역이었다. 이런 자연적인 환경은 양서류 등이 자리를 잡고 살기에 최적화 돼 있다. 그런데 최근 양서류의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양서류가 살기 좋은 곳은 사람들에게도 살아가기 훌륭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양서류의 서식지에 이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생겨나고 도시화가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은, 그동안 공존해오던 자연생태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도시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된다. 도시의 팽창은 필연적으로 자연생태의 훼손을 야기한다. 오늘날에는 지역사회에는 자연생태의 보존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오늘 소개할 ‘맹꽁이 선생님’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친숙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김만제 소장도 그들 중 하나다.

자연생태 보전, 도시화보다 우선되어야.
양서류는 환경파괴에 가장 민감한 종이다. 물과 뭍의 서식지 중 한 곳이라도 오염될 경우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양서류는 기후변화에도 민감해 생태환경의 지표종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맹꽁이,개구리를 비롯해 수원청개구리, 도롱뇽 등 다수의 양서류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전술한 멸종위기의 양서류들은 우리 지역에도 다수 서식하고 있는데, 그 개체수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 개발과 시민들의 관심부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김 소장은 “평택의 자연환경은 다수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덕분에 다수의 멸종위기종이 평택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된다.

다만 급속하게 도시화되고 있는 지역상황이 이들의 서식 조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지금이라도 서식지를 보호하고 개발행위를 억제해 양서류를 보호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 빨리 조성되도록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김 소장은 “도시개발의 속도를 다소 늦추더라도, 멸종위기 동물들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터전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이러한 활동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부지런히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맹꽁이 선생님
김만제 소장은 30년 전 한광학원(한광중,한광여중)의 교편을 잡으며 평택시민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 자연 생태에 관심이 특별했던 김 소장이다. 자연스럽게 그의 학생들 역시 자연 생태보호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이들과 함께 뜻있는 활동을 하기위해 설립된 청소년 동아리 ‘맹꽁이 친구들’은 현재의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의 기틀이 됐다. 학생과 학부모, 마을 어르신들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활동하던 이 동아리는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맹꽁이 생명 축제’를 최초로 시작하고, 맹꽁이 보호활동을 통해 서식지를 제공해 주는 등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맹꽁이 선생님’이라는 별칭도 이맘때 얻게 된것이라고 한다. 김 소장은 “당시에는 학부모들의 봉사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 마을 어르신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이 가용할 수 있는 전부였지만, 주어진 역할을 해나가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말한다. 당시의 활동은 은퇴 후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활동할 수 있게 된 지금을 만들어 준 초석이 되었다고 김 소장은 말한다.

자연생태와 함께 더불어 사는 삶
덕동산 마을 숲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시민들이 산책, 여가활동,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방문하는 평택의 대표적인 산림공원으로 꼽힌다.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야외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도서관, 함박웃음을 짓고 뛰어노는 아이들로 가득한 놀이터,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드는 인공폭포 등과 함께 자리한 ‘맹꽁이 연못’을 볼 수 있다.

이 연못은 김 소장이 서식지를 잃은 맹꽁이 등 야생동물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맹꽁이와 두꺼비 등 다양한 양서류의 대체 서식지가 돼 주고 있다. 김 소장은 “맹꽁이 등 양서류가 살 수 있는 대체 서식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기회를 물색하던 중 덕동산 폭포공원 공사 소식을 듣고 한 삽 더 파달라고 부탁해 연못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자연생태도 보호할 수 있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연에 대한 실습교육의 장으로도 잘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에는, 무분별한 개발의 속도를 늦추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민의식이다. 평택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맹꽁이 연못 등 보호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목격하고 성장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장 효과가 좋은 자연생태 보호 활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꼬리명주나비가 평택의 깃대종 되길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는 발견된 이후 수원시의 마스코트가 됐다.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의 복원서식지를 조성하고, 생태환경 체험교육관을 만들어 교육,홍보 활동을 벌이는 등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지자체에 서식하며 평택시에도 그 일부가 서식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수원시의 깃대종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시민들에게 자연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평택의 ‘깃대종’ 지정은 그 필요성이 상당하다. 지난 2014년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평택문화원과 제휴 협력을 맺고 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평택의 대표 관광지인 ‘웃다리 문화촌’에 꼬리명주나비 서식지를 만들고, 유충부터 번데기, 나비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성공적인 번식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김 소장은 “꼬리명주나비는 서식지 조성이 까다롭고 성충이 되어도 2주를 채 살지 못한다. 하지만 그 우아한 비행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유의 친근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꼬리명주나비가 평택시의 깃대종이 될 수 있다면, 평택시 자연생태 보호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들이 평택시의 깃대종으로 훨훨 날아다닐 수 있도록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앞으로도 계획을 밝혔다.

양서류,곤충을 가리지 않고 평택시의 자연생태 보호에 힘쓰는 김 소장은 “자연생태 보호 활동을 통해 평택시민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가 기대하고 노력하는 자연친화적인 평택시가 만들어 질 날을 고마운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이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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