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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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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20-2-3 │ 조회43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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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민·관)모두가 하나 되어 이뤄낸 ‘결실’ 
평택시, ‘공동체 활성화’ 선도도시로 거듭
“시민중심, 시민이 행복한 도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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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늘 이웃 속에 살고 있었다. 그 시절 이웃은 생물학적으로 맺어진 사촌과는 또 다른 의미의 사촌이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는 늘 곁에서 마주하며 희노애락을 함께 나눴던 이웃사촌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혈연으로 맺어진 선천적인 ‘사촌’이 친척이라면, 정(情)으로 맺어진 후천적 ‘사촌’은 우리 이웃이었던 셈이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낯설어졌고, 그 자리를 ‘이웃집웬수’ 혹은 ‘갈등유발자’라는 말이 대신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층간 소음 갈등으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 주차문제로 시비 끝에 이웃간 주먹다짐을 하는 사건에서 최근에는 반려견 소음을 둘러싼 이웃 갈등까지 갈등의 원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갈등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제도마련은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에야 해결에 나서는 것은 사후약방문에 다름 아니었다. 좀 더 근원적인 문제접근법이 필요했다. 평택시와 시민단체 그리고 개별 시민들이 대안마련을 위해 손을 잡았다. 갈등해결을 위해 또 다른 갈등을 겪어내야 했지만, 마침내 ‘공동체 활성화’ 선도도시로 거듭나는 ‘결실’을 이뤄냈다. 민관 협치에 기반해 성공적인 공동체 활성화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
지난해 말 ‘전국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평택시, 이웃분쟁 공공갈등 조정 및 관리 조례’를 출품한 평택시의회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내 만연한 갈등과 분쟁 당사자인 주민 스스로가 제 3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분쟁해결의 주체로 나서겠다는 것이 해당조례의 주요골자다. 해당조례는 시의회와 시를 비롯한 관(官)과 시민단체와 관련전문가, 시민 등의 민(民)간이 도입초기부터 조례제정까지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비록 거대담론을 담아내지는 않았지만, 이웃간 분쟁조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민관이 함께 고민해 마련했다는 점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임에 틀림없었다.

이웃분쟁조정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평택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과 광주·수원·익산 등 여타의 지자체에서도 이미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이 관(官)주도로 이루어져 시민참여율이 저조했다. 선험 사례 모두 시스템의 활성화에는 실패한 셈이다. 평택시에서는 타 지역의 실패사례를 분석해 이웃분쟁 솔루션의 현실화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시작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 형성이었다. 평택시와 시의회 그리고 주민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공동체 활성화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이후 주무부서인 평택시 주택과에서 이미 진행 중인 ‘공동주택 지원사업’과는 별도로 ‘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위한 예산을 수립했고, 이웃분쟁조정센터 설치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보여줬다. 주택과 김부기 과장은 “그간 시설공사 위주의 하드웨어 부문에 상당한 지원이 이루어졌음에도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면서 “고민 끝에 공동주택 단지내 이웃간의 소통의 확대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이웃간의 정(情)을 느끼게 해 주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의 필요성에 눈뜨게 된 것이 해당사업의 도입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재)2.1지속가능재단, 평택YMCA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리더의 발굴을 위한 ‘공동주택 활성화 교육’이 이루어졌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단위사업을 진행하는 ‘행사 기획단 양성’과정이 진행됐다. 솔루션에 참여한 주민들은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축제와 행사를 자체적으로 기획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한 주민공감대가 형성되는 성과를 거뒀다. 비교적 적은 예산을 투입해 공동체 활성화의 기틀을 다칠 수 있었던 데에는 관주도의 사업진행에서 탈피해 협치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평택시의 과감한 결단이 큰 원동력이 됐다. 끈끈한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통해 갈등요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자발적인 분쟁해결 참여로 살맛나는 공동체로 나아가자는 작지만 절실한 꿈이 실현되는 날이 멀지 않아 보였다.


주연만큼이나 빛났던 조연
관내 12개 아파트 단지에서 32명이 참여해 기획단이 꾸려졌지만,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추진이 가시적 성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개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개인주의 문화가 팽배해 있다 보니 서로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관계가 단절되기 일쑤였다. ‘개인’이 아닌 ‘우리’를 중심에 둔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생소했다. 주민들은 새로운 사업을 경계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획단으로 사업에 참여했던 김연진 씨는 “기획단을 출범하고 활동을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오히려 주민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더라”면서 “이후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위원회 그리고 기획단이 측면지원을 맡고, 개별 주민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행사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부터는 주민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자부심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병재 씨는 “이번에 기획단을 중심으로 개별사업을 진행하면서 단위 공동체별 소모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취미나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소모임을 많이 만들어서 조직원간 소통을 확대하고, 그것을 점진적으로 확산시켜나가 공동체의 유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역시 기획단으로 사업에 참여했던 이인화 씨는 “마을행사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해당사업이 우리의 지역 생태계에 어떤 순기능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단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마을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마을 공동체의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스스로 조연을 자처한 기획단의 활약에 힘입어 공동체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됐다. 이제 더 이상 관계의 단절로 고립된 내가 아닌 함께할 수 있는 이웃이 생겼다. 개인에서 이웃으로 시작된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작업은 이웃을 넘어 마을로 그리고 우리지역 전체로 얼마든지 확산될 수 있다. 그때는 우리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원이자 조연으로의 삶에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민선 7기에 들어선 평택시는 더 이상 ‘거대담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는 과정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마침내 공동체 활성화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지금 평택시는 ‘공동체 활성화’ 선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민중심,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평택시에서 쏘아올린 ‘작은 공’에 불과한 ‘공동체 활성화사업’이 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각종 갈등과 분노, 분열을 해소하는데 좋은 해답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구원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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