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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우한폐렴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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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20-2-3 │ 조회3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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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포비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국민들 모두 뒤숭숭한 구정을 맞았다. 명절 차례상을 물리고 티비를 켜니, 온통 ‘우한 폐렴’ 이야기다.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야지 하면서도 불가피하게 바깥출입을 할 때면, 마스크를 꽁꽁싸동여야 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열심히도 손을 씻었다. 개인적으로 위생관념이 철저해서라기보다는 지난 메르스사태를 통해 체득한 것이 몸에 배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평택시민이라면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평택시민이라면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우한 폐렴의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염원했을 터다. 불길한 예감은 어긋나기보다는 그대로 들어맞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우한 폐렴의 공포가 지역사회를 뒤덮고야 말았다. 이미 한 차례 메르스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는 우한 폐렴이 지역사회에 미칠 여파에 대해 벌써부터 걱정에 휩싸여있다. 자영업자들 특히 요식업 종사자들은 생계를 고민해야하는 지경에 이를것이 뻔했고,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상권은 붕괴될 것이고, 지역경기는 곤두박질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두려움에 휩싸인 시민들은 바깥출입을 더욱 꺼리게 될 것이고, 지역간 왕래도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순차적으로 지역사회의 숨통이 조여올 것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의 종식을 선언하기까지 반년 넘게 걸린 것을 감안하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지역사회에 예상되는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한 폐렴의 확산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불안에 휩싸인 국민들을 안심시켜주는 것은 보건당국 즉, 정부의 몫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정부는 우한 폐렴으로 촉발된 작금의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초동대응에 실패한 정부를, 청와대를 비판하던 날카로움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야 국가 자본을 총동원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고 말하며 청와대의 무능함을 노골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청와대에 들어간 지금은 관련부처인 질병관리본부에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다. 당시 일부 진보언론에서는 보건당국에 격려전화를 하던 박 전대통령을 현장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며 비꼬는 투로 희화화하기도 했다. 지금의 대통령은 그때의 대통령과 얼마나 다른 것일까. 달라진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응 수준은 조금 나아졌을까?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오는 입장문은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한참이나 모자란 것들 투성이다. 평택시에서 발표한 대응상황과도 이가 맞지 않는 부분도 보인다.

평택에 거주지를 둔 네 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의 숫자를 발표함에 있어 평택시에서 발표한 수치와 정부에서 발표한 수치가 배이상 차이가 났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어느쪽 말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얼마 전 중국 현지에 있는 교민들을 전세기로 데려오겠다는 정부발표가 있을때도 공식적인 발표내용이 엇갈렸다. 병증환자는 제외한 교민들을 데려온다고 했다가 다시 병증유무를 떠나 모든 교민을 데려오겠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본다면, 정부가 말하는 컨트롤 타워가 어디가 되었건간에 재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부나 지자체나 시민들에게는 신뢰의 대상임에는 차이가 없다. 정부와 지자체의 입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뢰가 무너지면, 그 다음은 없다. 말로만 ‘과도한 불안을 갖지말라, 정부를 믿어 달라’는 무책임한 소리만 늘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들은 국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대응책에 목말라 있다. 신뢰가 무너지면 두려움은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것을 지난 메르스 사태를 통해 충분히 배웠으니 말이다. 부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과 투명한 정보공개로 시민들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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