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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나 하나쯤은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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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20-7-21 │ 조회4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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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쯤은 괜찮잖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대중교통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코로나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더욱 창궐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정부에서는 극단적인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지난달 25일부터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자가 승차를 거부할 수 있게 됐다.

한여름, 때 이른 무더위로 마스크 착용이 꺼려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등줄기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실내에 있을때는 에어컨의 도움이 있으니 마스크 착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지만, 외출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그런데, 아무래도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꺼려진다. 무더위 탓이다. 마스크를 대하는 시민들의 인식도 바뀐 듯 하다. 외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KF94등급의 마스크를 쓰는 대신 덴탈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KF94등급 마스크가 갑갑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덴탈마스크는 상대적으로 숨쉬기 편하기는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한 여름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고하고,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지만, 덴탈마스크는 그런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가 없다. 침방울을 차단하는 정도의 기능이 고작일 것이다.

무더위에 갑갑하다는 이유만으로 적정한 효능이 없는 덴탈마스크의 착용하는 시민들이나 그것을 방조하는 방역당국이나 무책임한 것은 마찬가지다. 방역에는 융통이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사정을 봐주면서 덤벼드는 것이 아닐 테니 말이다.

자신의 갑갑함을 덜자고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거나 덴탈마스크 착용을 고집하는 이들은 방역일선에서 두꺼운 방호복을 벗지도 못하고 열사병을 걱정해야하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외면하는 파렴치한들이나 다름아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버려야하지 않을까.

얼마 전에는 비전1동사무소에 민원업무차 방문을 했었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라서 그랬을까 주말동안 묵은 업무를 보러 동사무소를 찾은 이들로 북새통이었다. 민원인들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마스크를 턱에 걸친 모습의 사람도 일부 있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누군가와 한창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창구밖의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제지하거나 안내하는 사람은 없었다. 창구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공무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창구안팎을 옮겨 다녔다. 그를 따라다니던 한 무리의 사람들 중 키가 좀 작은 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라도 있는 것이었을까.

무더위에 갑갑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자신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하지만, 일부는 그로인한 편익을 누리는 꼴이니 말이다. “마스크를 착용해야지 않느냐”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말이 곱게 오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매스컴에서 보도된바와 같이 마스크빌런들의 적반하장격의 맞대응에 봉변당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마음에 분을 속으로만 삭이는 신세가 됐다.

최근 코로나19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코로나19를 대하는 위기의식이 부족해지면서 대응에 허점을 보이기 시작한 때와도 그 시기가 일치하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려놓고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안전불감증이 잉태된 것이리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도 제지받지 않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의 극복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아닌가한다. 나 하나쯤은 괜찮다는 이기심이 우리라는 공동체를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제발 정신 좀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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