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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동방사회복지회 야곱의 집 유순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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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20-7-21 │ 조회55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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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동방사회복지회
야곱의 집 유순자 원장
외면 받는 아이들, 사명감으로 보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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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걷고 뛰며,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한다. 비록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는 기억하기 어려운 과거로 자리하겠지만, 이 시기는 아이가 갖출 인격과 신체‧정서적인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는 다툼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이 시기는 어느 때보다 부모의 신체적‧정신적 교육과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여든까지 간다는 세 살 버릇은 이 시기 부모의 관심과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부모의 보살핌으로부터 외면당한 아이들이 부지기수인 상황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다. 축하받지 못한 출산이나, 부모의 자질부족, 보호자의 부재 등이 만들어 내는 이 현상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마뜩찮은 대책이 없기에 더욱 안타깝다. 지난 1985년 우리 지역에 개원한 뒤 3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0~36개월의 영유아들을 보듬어주고,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돕는 보금자리 역할에 매진해 온 동방사회복지회 ‘야곱의 집’의 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과 감사를 보내야 하는 이유다. 올해 1월 야곱의집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한 유순자 원장은 “많은 분들의 후원과 도움 덕분에 아이들이 밝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향한 조건 없고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생명존중과 가치실현
야곱의 집은 ‘생명존중과 가치실현’이라는 기치 아래, 1985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약 700여명의 아이들을 돌봐왔다. 35년은 아동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다변화되는 행정을 겪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과거 영·유아보육시설에 소속된 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양육을 포기당해, 부모의 얼굴조차 모른 채 유기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성도 이름도 알 수 없어 성본창설을 통해 한 본관의 시조가 된 신생아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랬던 상황은 아동인권보호와 권익향상의 시대적분위기로 인해 큰 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재 영유아보육시설의 소속아동 중 절반이상은 부모의 학대, 방임 등으로부터 격리 받은 아이들로 구성되어있다. 유순자 원장은 다변화되는 영·유아보육 행정에도, 아동중심이라는 핵심가치를 명확히 하고,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장은 “야곱의 집은 지난 35년간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되는 요보호 아동의 안정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사회복지 현장의 다변화로 인해 수차례 구조와 수용정원, 시설활동, 보육행정 등의 변경이 있었지만, ‘아동중심’이라는 최우선가치는 여전히 명확하다. 향후에도 시설의 아이들이 행복한 생활과 바른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선진보육 위한 제도적 개선 필요
부모의 학대, 방임 등으로부터 격리당한 아이들의 경우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사회화 과정과 신체‧정신적 발달이 늦는 경우가 잦은 탓에 보육현장은 항상 걱정일색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때문에 유 원장은 영·유아보육현장 안팎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생활지도원 한 명이 3~4명의 영·유아와 24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어, 높은 강도의 업무량을 피하기 어렵다. 생활지도원들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혼란스러운 일이다보니, 휴가‧외출이나 퇴근마저 쉬운 일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근로기준법을 제도적으로 이행하기 어렵지만 특수시설에 대한 대책마련은 전무하다. 보육아동이 36개월을 보내고 타 시설로 이관되기까지, 10번 가량 담당보호자가 바뀌는 현실도 안타깝다. 능률적인 인력 개선이 어렵다보니, 보호아동들이 책임자가 바뀌는 낯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보육아동의 친권을 소유하고 있는 ‘부모 있는 아이’가 다수다 보니, 친권자인 부모가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통장에서 양육수당, 후원금 등을 인출해 가는 상황도 비일비재하지만, 현행법으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사실도 개선이 필요하다. 만 18세를 넘어 보육시설에 거주할 수 없을 경우, 사회적응을 위해 수령 받는 지원금은 500만원 안팎으로, 거주지를 구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유 원장은 “아이들이 향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액을, 친권자라는 이유로 허가 없이 인출해 사용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현실은 보육현장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사회에서 특단의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성장에 사명감 느껴
전술했듯 다수의 아동보육 전문가들은 생후 36개월까지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향후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유순자 원장은 “첫 꿈을 꾸는 시기”라고 표현하며, “인격형성이 시작되며, 이때 형성된 인격이 일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을 보육하다 보니, 부담감과 미안함, 형용하기 어려운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시설의 아이들은 성장하며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성장통을 겪고,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은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나도록 믿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지자체와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700여명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36개월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면서 “한편으로, 최근 붉어진 사회복지시설들의 좋지 못한 소식을 듣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을 갖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또한 아동보육시설이 보육활동에만 전념해 건강한 아이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어린 행정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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