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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그 유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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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5-15 │ 조회158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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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다운, 학생다운’ 사람들로 채워진 학교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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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으로 만든 날이 ‘스승의 날’이다. 우리는 종종 교육에 대해 언급하면서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을 가리키는 말일게다. 사실, 오늘날은 참 스승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어디 참 스승 뿐이겠는가? 참 제자도, 선생을 선생으로 대하는 학부모도 사라진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년 스승의 날을 기념한다. 도대체 무엇을 기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해마다 5월 15일이 되면 학생도, 학부모도 분주하기만 하다. 얼마 전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예전 그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날만큼은 선생도 참 스승이요, 학생도 참 제자가 된 듯하다.

그렇다면 이 ‘스승’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스승의 어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무당을 나타내는 ‘무격’에서 유래한다는 설과 중을 나타내는 ‘사승’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옛날 무당을 나타내는 말로 ‘무격(巫覡)’이란 말이 있다. 여기에서 ‘무(巫)’는 ‘여자무당’을, ‘격(覡)’은 ‘남자무당’을 일컫는다. 그런데 옛 문헌을 보면 ‘무(巫)’를 ‘스승 무’라고 하고 ‘격(覡)’을 ‘화랑이 격’이라고 했다. 결국 ‘스승’이란 ‘여자 무당’을 말하는 것이다. ‘여자 무당’은 고대사회의 모계사회에서 대단한 지위를 지니고 있었다. ‘남자 무당’인 ‘화랑이 격’의 ‘화랑’은 신라시대의 ‘화랑’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스승은 원래 중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는 기록도 있다. 15세기의 문헌 〈월인석보〉에 ‘스승’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법(法) 가라치나닌 스승이오 뵈호나닌 제자(弟子)이라’고 하였다. 또한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는 불교의 중을 ‘스승(師)’이라고 기록했다. 옛날에는 중을 존경해서 부를 때 ‘사승(師僧)’ 혹은 ‘사(師)님’이라는 호칭을 썼던 것이다.

〈동언교략(東言巧略)〉에 보면 사(師)의 중국 발음이 ‘스’란 점으로 미루어 사승(師承)이 스승의 어원이라 했다. 이 ‘사승’이 변해서 ‘스승’이 되었고, ‘사(師)님’이 ‘스님’이 된 것이다. 이 유래에 의하면 스승은 중을 높여 부르는 ‘사승(師僧)’에서 온 말이 되는 것이다.

이율곡의 〈학교모범(學校模範)〉에는 ‘스승을 쳐다볼 때 목 위에서 봐서는 안 되고, 선생 앞에서는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웃는 일이 있더라도 이빨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스승과 겸상할 때는 7푼만 먹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 성균관 ‘학칙(學則)’에는 ‘길에서 스승을 만나거든 두 손을 머리 위로 쳐들고 길 왼쪽에 서 있어야 하고, 말을 타고 가거든 몸을 엎드려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고려 때 선생이란 말은 과거 급제한 사람에 대한 존칭이었다. 조선조 중엽 때 문헌인 〈해동잡록(海東雜錄)〉에 보면 당시 선비들이 술 마시며 글 짓는 문주회(文酒會)에서 벼슬이 높거나 낮건 간에 서로 ‘선생’이라 호칭 했다고 한다. ‘비록 벼슬이 높은 귀인일지라도 과거에 급제하지 않으면 선생이라 부르지 않고 그저 대인이라 부르는 것이 고려 때부터의 법도’라고 기록돼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 여자 중·고등학교의 청소년 적십자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청소년 적십자의 윤석란을 비롯한 단원들은 병중에 있던 스승을 위문하고 퇴직 스승들에 대한 위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63년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처음으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했다. 그러다 1965년부터 겨레의 위대한 스승이신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다시 제정하고 기념하게 된 것이다.

시절이 어수선하고 인정이 메말라 가는 불확실한 시대이나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2의 부모로 만나야 하는 많은 선생님들…부디, ‘위대한 스승’, ‘훌륭한 학생’은 아닐지라도 ‘선생다운’, ‘학생다운’ 사람들로 꽉 채워진 학교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자료출처: 어원을 찾아 떠나는 세계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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