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대세 킥복서 ‘평택 여 전사’ 김소율 > 중기사

본문 바로가기

중기사

떠오르는 대세 킥복서 ‘평택 여 전사’ 김소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5-15 │ 조회198회 │ 댓글0건

본문

초보 관장과 초보 격투가

d595701b79a3c757d2aba5af27b87cd6_1494816 


“라이트…쫒아가…그렇지.…그렇지…더…더…더…” 숨 쉴 틈 없이 연속해서 주문이 날아간다. 링 밖에서 목이 쉬어라 외치는 건 다름 아닌 문보람 관장(평택 엠 파이터 짐)이다. 그가 이렇게 열정을 보이는 건 다름 아닌 그의 애제자 김소율 선수가 링위에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관장과 소율이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 관장은 2015년 8월 처음 자신의 체육관을 오픈했다. 때마침 격투스포츠에 관심을 가졌던 소율이는 엠 파이터 짐을 찾았다. 소율이가 문 관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찾아간 이유는 간단하다. 집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둘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했다. 초보관장과 초보격투선수로.

무던한 아이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엠 파이터 짐 소속 선수들이 시합에 출전하기위해 훈련하는 동안 묵묵히 따르던 한 사람이 문뜩 문 관장의 눈에 띄었다. 바로 소율이었다. 이 때가 2015년 4월이다.

 

여성부 밴텀급의 유망주로 자리매김

 

소율이는 한 달 가량 준비과정을 거쳐 첫 시합에 나섰다. 많이 떨렸지만 이겼다. 데뷔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소율이의 상대는 12전의 백전노장 최하나 선수. 처음으로 공포감이 밀려왔다. 때리고 또 때려도 달려드는 최 선수의 기에 눌렸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쇠퇴하는 것을 느꼈다. 승리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또 배워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 날의 승리는 최 선수가 방심한 탓이라고 소율이는 겸연쩍게 말한다.

소율이를 재조명할 수 있는 경기가 열렸다. 지난 4월 22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맥스 FC 08 ‘파이트 홀릭 맥스리그 여성부 밴텀급(-52kg)’매치다. 상대는 무서운 10대로 알려진 윤현빈(16세, 대구더파이터클럽)선수.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소율이는 경기를 압도했다. 통산 전적 7승 1패를 기록하는 순간이다. 이를 계기로 소율이는 여성부 밴텀급의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타고난 엄친아가 무서운 연습벌레로

 

아주 대단한 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관장은 소율이의 단점을 스스럼없이 털어 놓는다. “운동신경이 꽝이에요. 그래서 일반인보다 더뎌요” 하지만 “타고난 연습벌레예요. 또 겁이 없어요. 이건 장점이죠”이런 문 관장의 말에 소율이는 “제 단점을 명확하게 지적해 주시는 관장님이 감사해요”라며 “빠른 게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 천천히 올라 갈거에요”라고 말한다.
‘그 선생에 그 제자’라고 해야 할까?…변죽도 한 팀이었다.

일반적인 격투기선수들은 헝그리정신을 강조한다. 격투스포츠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져야 할 수 있는 운동경기이기 때문이다. 또 챔프를 거쳤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가난의 대명사였다. 가난을 이겨내는 점프대가 챔피언이었다.
그런데 소율이는 헝그리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소율이의 아버지는 의사다. 아버지 덕에 배고픔은 모르고 자랐지만 그녀는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데 늘 허기지다.

 

운동이 곧 친구이자 애인

 

곧 23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소율이는 “생일은…뭐 그냥 생일이죠.”라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여느 여대생 못지않게 곱상한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은 수줍음 많은 소년 같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남자친구도 없다. 지금은 운동이 친구이자 애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 관장이 우려하는 게 있다. 소율이가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그 일이 싫어지기도 하는데 운동을 좋아하는 소율이가 직업의식 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 것이 문 관장에게 주어진 숙제일 것이다.

스포츠 종목에서 팬들이 선수를 응원하는 이유는 많지만 격투는 선수자체가 팬 문화의 중심에 가까운 듯 보인다. 많은 팬이 선수와 선수가 만드는 경기 스토리에 관심을 가진다. 박진감이다. 보는 이의 심장을 쪼그라들게 만드는 선수가 인기의 대열에 오른다. 말 그대로 피 튀기는 경기를 해야 관중이 흥분하는 것이다.
겁 없이 전진하는 소율이는 평택시민을 넘어 전 국민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다. 그녀는 탱크다.

 

강주형 기자 iou8686@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448-10 7층|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031-663-1100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