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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얻은 음력 한달 ‘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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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6-26 │ 조회145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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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과 음력의 시간차 메우려 끼워 넣어
‘여벌의 달’ ‘공달’ ‘덤달’ 등으로 불려
평소 꺼리던 일을 해도 좋은 달로 여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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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음력 5월1일)부터 올해의 윤달이 시작됐다. 음력 윤달은 양력과 음력의 시간차를 메우기 위해 덤으로 끼워 넣는 달이다.


윤달은 ‘여벌의 달’ ‘공달’ ‘덤달’ 등으로 불린다. 덤으로 있는 달인 만큼 평소에 꺼리던 일을 해도 좋은 달로 여겨 세속에서는 산소를 이장(移葬)하거나 가옥을 신축하거나 수리해도 탈이 없고 수의(壽衣)를 만들어도 불효가 아니라 자손이 번성하고 부모가 장수한다고 믿고 있다. 불교경전에는 윤달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지만 조선 후기 세시풍속서 ‘동국세시기’에는 윤달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는 한달 내내 불공을 드리기 위한 불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통 달과 달리 걸릴 것 없고 탈도 없는 달

윤달은 태음력상 역일(曆日)과 계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끼워 넣은 달이다. 태음력에서의 한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이를 1년 열두 달로 환산하면 도합 354일이 된다. 365일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는 11일이 차이가 난다. 이렇듯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太陰曆)으로는 태양력과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계절의 추이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다. 따라서 윤달은 이러한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치윤법(置閏法)에서 나온 개념이다.

윤달의 계산은 통상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데, 이 계산법에 의하면 19태양년은 태음력 235개월이 된다. 태양력 만 3년이 채 못 되어 윤달이 한 번씩 돌아오는 형태다. 윤달이 드는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11월과 12월, 1월은 거의 없다.

산소 이장하고 수의 만들며, 결혼을 해도 좋은 달

1년 12개월 외에 몇 년 만에 한 번씩 들기 때문에 윤달을 ‘여벌달’ ‘공달’ 또는 ‘덤달’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보통 달과는 달리 걸릴 것이 없는 달이고 탈도 없는 달이라고 한다.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할 만큼 탈이 없는 달로 되어 있다. 윤달이 아니면 집안에 못을 하나 박아도 방위를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수리나 이사도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전혀 없다고 한다.
이사나 집수리는 보통 달에도 길일을 택하면 되지만, 수의(壽衣)는 꼭 윤달에 하게 되어 있어서 나이 많은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었다. 산소를 손질하거나 이장하는 일도 흔히 윤달에 한다. 결혼도 평생의 대사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데, 윤달에 하면 좋다고 한다.

세 번 절에 가면 모든 액이 소멸되고 복이 와

확실하지는 않으나 윤달 관습에 대해 ‘동국세시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풍속에 결혼하기에 좋고, 수의를 만드는 데 좋다.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 광주(廣州)봉은사(奉恩寺)에서는 매양 윤달을 만나면 서울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 와서 불공을 드리며 돈을 자리(榻) 위에 놓는다. 그리하여 윤달이 다 가도록 끊이지 않는데, 이렇게 하면 극락세계를 간다고 하여 사방의 노인들이 분주히 달려오고 다투어 모인다. 서울과 외도(外道)의 여러 절에서도 대개 이러한 풍속이 있다’

때문에 지금도 영남지방에서는 윤달에 불공을 드리는 일이 많다고 하며 경기도에서도 윤달에 세 번 절에 가면 모든 액이 소멸되고 복이 온다고 하여 부녀자들이 이름 있는 절들을 찾는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제주도에서는 윤달에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올리는 풍속이 있다. ‘생전예수재’란 생전의 죄를 모두 사해 받고 극락왕생하기를 생전에 비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불공을 말한다. 고창 모양산성에서는 윤달에 모양산성의 성 밟기를 하는데, 이는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하여 행하여지는 것으로 많은 부녀자들이 머리 위에 작은 돌을 이고 읍성 위 둘레를 도는 관습이라고 한다.

올해도 이미 반이나 지나갔다. 생각지도 않았던 나라의 악재로 임기도 끝나기 전에 나랏님이 바뀌고 곳곳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끔찍한 범죄도 많이 발생했다. 부디, 이번 윤달을 통해 모든 악재가 씻기고 내내 평안한 나날이 계속되어지기를 바란다.   

<자료출처: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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