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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주년, ‘태극기(太極旗)’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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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8-11 │ 조회99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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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밝음과 순수 상징하는 ‘흰색 바탕’
우리 민족의 ‘창조성’ 나타내는 상징 ‘태극’ 
정의·풍요·광명·지혜 상징하는 ‘건·곤·감·리’
태극과 4괘, ‘상극 관계’ 아닌 ‘상생 관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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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월 15일이 되면 찾아오는 광복절. 우리 민족에게 있어 가장 기쁜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 잃은 백성의 뼈마디에 맺힌 한이 ‘광복의 빛’으로 녹아내린 날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기쁨을 누리던 그 순간. 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태극기가 들려져 있었다. 어디 광복의 순간에만 이었으랴. 민주화를 부르짖던 처절한 순간에도, 치열하게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 현장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집회장소에도 태극기는 함께했다. 태극기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요, 정신이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단단한 울타리다. 너무도 익숙했기에 오랜 세월 잊고 지냈던 태극기. 광복 72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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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최초 사용, 1883년 정식 국기로 채택
 
태극기는 1882년 수신사로 일본에 간 박영효, 김옥균, 서광범 등이 ‘태극4괘’를 국기로 삼자는 의견을 모으며 탄생했다. 이들 일행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고베의 숙소 건물에 도안한 기를 게양했는데, 이것이 태극기의 효시가 된 것이다. 제작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기존에는 1883년 박영효가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했으나, 2011년부터 국사학계에서는 김홍집의 명을 받은 이응준이 만들었다는 설을 통설로 보고 있다.

사실, 국기 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조선을 공격했던 일본 군함인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1876년 일본과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이때 조선의 관리들이 일본의 국기를 보게 됐고, 조선도 국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1882년 박영효가 미국과 조약을 체결할 때 처음으로 국기를 사용했다. 박영효는 이때 역관 이응준이 만든 태극기를 가지고 4괘의 좌우를 바꿨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음 해인 1883년에 태극기는 조선의 정식 국기로 채택됐고, 그 전통을 이어받아 신생 대한민국은 1949년 10월, 태극기를 국기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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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만물의 상징, 음·양의 조화로움 담겨있어

태극기는 잘 알려진 것처럼 흰색 바탕에 태극과 4개의 괘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 바탕은 우리 민족이 평화를 사랑하는 모습, 즉 ‘밝음과 순수’를 상징하고, 태극은 우주 만물이 음·양(태극)으로부터 창조되듯이 우리 민족의 ‘창조성’을 나타낸다. 그런가 하면 건·곤·리·감(乾坤離坎)이라는 어려운 용어로 불리는 4괘는 음과 양이 어울리면서 변화해가는 ‘우주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런 설명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태극기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한 요소일까? 아마도 ‘태극’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태극’은 생각 외로 그 진가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태극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상징 가운데 최고라고 자부한다. 지극히 단순한 도형임에도 자연과 우주의 깊이를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이라는 도형을 보면 얼마나 단순하고 소박한가? 원이 두 부분으로 나눠진 것 그것이 전부이니 말이다. 태극은 우주가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힘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이것은 그다지 대단한 발상은 아니다. 세상에 남자와 여자가 있듯이 사물이 음과 양의 요소로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태극’이라는 상징의 놀라운 독창성은 음과 양이 만나는 경계의 곡선에 있다. 부드러운 ‘S자’ 곡선으로 서로 맞물려 있는 모습은 음과 양이 ‘매우 조화로운 관계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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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진행과정 나타낸 태극의 오묘한 원리 

태극기의 태극에는 원래 원의 양쪽에 점이 있었는데 왼 쪽에 있는 점은 양의 정점을 상징하고 오른 쪽 점은 음의 정점을 나타낸다. 그래서 양의 정점에는 순양(純陽)을 상징하는 건(乾)괘가 있고, 음의 정점에는 순음(純陰)을 상징하는 곤(坤)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점들이 상대 영역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는 사실이다. 즉, 정점이 되는 순간 상대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순양이 되는 순간 이미 음의 기운이 시작된다는 것은 모든 일이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것은 절기를 보아도 알 수 있는데 달력을 보면 여름에 한참 더울 때 입추(立秋)가 들어 있다. 이는 더움이 극에 달해 이미 서늘함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태극은 자연의 진행과정을 극명하면서도 단순하게 보여주는 최고의 상징이다.

사진: 건곤람리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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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괘’이다. 태극에는 두 가지 기운, 즉 ‘양’과 ‘음’이 나오는데 ‘이어진 선’과 ‘끊어진 선’을 배합해서 자연과 인생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4괘(혹은 4상)가 되고 이것이 발전해 8괘가 된다. 8괘는 각각 자연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하늘, 땅, 못, 불, 지진, 바람, 물, 산을 상징한다. 태극기에는 이 가운데 ‘하늘(건)’과 ‘땅(곤)’, ‘물 혹은 남성(감)’과 ‘불 혹은 여성(리)’와 같은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를 상징하는 괘를 선정해 배치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남·녀(혹은 물·불)가 다 있으니 우주의 중요한 것은 다 있는 셈이 된다. 이 4개의 괘는 돌아가면서 계속 순환발전을 하는데 이것은 우주의 순행원리와도 일치한다. 학자에 따라 괘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건은 천도(天道)로서 ‘정의’를, 곤은 지도(地道)로서 ‘풍요’를, 리는 화성(火性)으로 ‘광명’을, 감은 수성(水性)으로 ‘지혜’를 상징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의 태극기에는 갖가지 상징과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태극의 오묘한 원리와 4괘의 풍부한 상징성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재언하면, 태극기에 흐르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두 가지 기운이 ‘상극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각종 미사여구나 화려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함께 하는 소중함’을 일깨우는 철학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멋진 뜻이 담겨 있는 태극기를 국기로 삼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그 뜻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료정리=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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