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로에선 평택대, 정상화 위한 공론장 > 중기사

본문 바로가기

중기사

<특집>기로에선 평택대, 정상화 위한 공론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8-10-8 │ 조회15회 │ 댓글0건

본문

기로에선 평택대, 정상화 위한 공론장

현실 진단·평가 위한 시민토론회 개최

    

fe738edd64d69c6a6763658dc3ee6d50_1538958 

 

평택대학교의 역사는 미국인 선교사 피어선(Arthur T. Pierson) 목사의 유지에 따라 1912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설립된 피어선기념성경학원을 시작으로 한다. 학교명이 수차례 바뀌고 학교 위치를 옮기는 변화가 있었지만 진리·정의·봉사의 교훈아래 한 세기를 교육과 인재양성에 힘써온 명문 사학이다. 1981년 평택에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는 관내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작된 평택대의 사기업화로 인한 파행적 운영으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사립대학의 사기업화, 족벌경영의 원인

논란의 중심엔 조기홍 전 평택대학교 총장이 서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평택대학교 운영의 전권을 차지한 조 전 총장은 교육기관이자 비영리기관인 평택대학교를 개인의 사기업처럼 운영해 왔다. 각종 학사비리에 연루된 것은 물론 장기간 한 여교수를 성추행해 최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더불어 학교 내 요직에 본인의 직계가족 및 친인척을 배치해 독선을 하는 등 파행적 운영을 진행했던 사실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돼 큰 망신을 당했다. 경영부실을 이유로 지난 8월 진행된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발표에서 입학정원의 10%를 감축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사립대학교는 사립학교법을 적용받는다. 사학법 11조에는 이 법은 사립학교의 특수성에 비추어 그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양양함으로써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있다. 사립학교의 교육철학과 방향에 대한 자주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문제는 자주성만을 취하고 공공성을 배척해 설립자나 법인의 입맛대로 대학이 사유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세습 족벌은 전국 사립대중 약 70%의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제지하거나 계도하기 쉽지 않아 각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감시와 견제라는 제 기능이 필요한 사안이다.

 

평택대학교 긍정적 변화의 시작

긍정적인 부분은 평택대학교가 자발적 변화의 시작을 준비한다는 점이다. 장 전 총장은 족벌체제를 비판하는 시위를 진행한 총학생회를 해체시키고 관련 교수를 해임시키는 등 싫은 소리를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1인 독재체제로 20년을 보냈다. 그동안 재단과 학교 측의 학생운동 탄압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학교 운영 참여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구성원들이 학교 운영을 비판할 수 있는 권리를 앗아간 것이다. 마땅한 견제장치를 잃은 것이 평택대가 지난 해 장 전 총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 날 때까지 각종 사학비리에 노출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일부 교수단은 장 전 총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7년을 평택대학교 교육의 원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평택대학교는 인사채용, 회계 등 내부 운영의 투명성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더불어 그간 폐쇄적이었던 대화 창구를 열고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관내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교이며 행정구역의 이름을 딴 평택대학교의 개과천선에 지역사회도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918일 평택시 기자단의 주최로 개최된 평택대 현주소 진단 및 발전방안 시민토론회가 그 시작을 알렸다. 이 시민토론회에는 이현우 평택대 노조위원장, 최영우 총학생회 제1대 비상대책위원, 이승용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내부 변화를 선도할 인물들과 시·도의원, 기업가, 지역 언론, 시민이 모여 평택대 변화의 시작을 함께 했다. 비록 재단·교수회·동문회 측이 참석하지 않은 반쪽자리 토론회라는 시선도 있지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의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결론이 도출됐고, 이를 실행할 명분도 얻었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들이 사장되는 형국에 지역사회와 관내 기업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실익도 챙겼다. 관내 기업들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평택은 취업난이 아닌 인력난이 걱정이다. 평택대학교와 협업해 업계 관련 전문가를 배출하고 지역에서 취업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토론회에 참여한 김동숙 시의원 역시 평택대학교가 정상화된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평택대가 나아갈 방향

지자체에 인구 20만 명당 하나의 종합대학이 이상적인 비율이라는 통계가 있다. 평택은 인구 50만을 바라보고 있는 큰 도시로 성장했지만 종합대학은 평택대학교가 유일하다. 특히 평택시민의 기대를 모았던 성균관대학교 유치가 실패한 만큼 꽤 긴 시간 지역 내 최고 지식인 집단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이 대학유치에 큰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하나의 대학이 지역을 대표하고, 그 다양한 분야의 지성인 집단으로부터 지역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이 발산되기 때문이다. 비록 좋지 않은 모습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지만, 평택대학교는 지난 20여년간 평택시민의 자랑으로 자리했다. 평택대의 변화와 발전에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는 이유다. 갈 길은 멀다. 조 전 총장은 아직 이사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족벌운영의 구성원들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부적인 공정함을 지역사회에 약속한 만큼 공정한 인사와 회계가 선행돼야 하고 이를 지역사회가 관심 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청한 만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인, 지성인 집단으로써 평택대학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복 기자 iptnews@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기대로 1645, 2층 (지번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49-1, 2층)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 : 031-663-1100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