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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평택시 태권도시범단 정진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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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9-6-4 │ 조회393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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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한·중 태권도 교류에 앞장서는
평택시 태권도시범단 정진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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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가 주는 파급력이 전례 없이 커진 분위기다. 유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한국어로 만들어진 노래를 빌보드 차트 최상단에 위치시키며 K-pop의 우수성을 알렸고, 한국영화가 자랑하는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문화선진국으로써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가치 있는 발걸음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문화에 대한 브랜드가치가 연일 상승하는 추세다. 문화를 통한 국위선양으로, 높은 수준의 부가가치를 기록하기도 한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종목의 한국인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은 역시나 태권도다. 199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전 세계 208개국에 전파돼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전통무술 ‘태권도’의 위상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정도다.

이런 태권도를 향한 한국인의 사랑은 각별하다. 체력단련을 물론 올바른 인성함양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는 태권도는, 유년기 시절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노란색, 흰색 띄를 메고 도장을 찾을 만큼 생활과 밀접하다. 국군의 기초 무도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대한민국의 남성 대부분은 태권도를 접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엔 호신용 무술로 태권도를 선택하는 여성들 역시 적지 않다. 그야말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토록 훌륭한 한국의 고유문화를 전파하고자 하는 태권도 전도사들의 헌신과 노력은 현재 태권도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무도로 사랑받는 것에 크게 일조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추듯 평택에도 헌신과 노력을 통해 태권도의 교육과 세계화에 힘쓰는 태권도인이 있다.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태권도복을 입고 지내온, 평택 태권도시범단의 정진현 감독이다.

평택을 태권도 세계화의 중심으로
정진현 감독의 태권도 사랑은 각별하다. 37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의 권유로 처음 태권도를 접한 이후 빠르게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정 감독은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대다수의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려 도장에 다니는 시기는 아니었기에, 우연찮게 시작해 평생을 함께하고 있는 태권도에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후 서울에서 태권도 사범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에 매력을 느낀 정 감독은 지난 2000년 1월 평택시 진위면에 정착해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당시 태권도장의 부재로 태권도를 접하지 못했던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이 빠른 속도로 정 감독의 도장에 등록해 호황을 맞으며, 진위면 일대의 태권도 인프라를 정착시켰다. 이후 겨루기 위주의 교육을 통해 개관 첫해 참가한 겨루기 대회부터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평택 지역 태권도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후 보다 많은 수강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태권도 시범단을 고안하게 된 정 감독은 지난 2010년 교육방침을 겨루기에서 시범종목으로 교체한 후  입시와 취업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평택 태권도시범단’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이후 9년의 기간 동안 평택시의 각종 행사는 물론 시범을 요청하는 전국의 행사에서 호평을 받으며 태권도 활성화와 보급,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태권도 시범단 소속 학생들이 태권도 명문 대학으로 손꼽히는 경희대, 용인대를 포함한 4년제 대학에 100%의 합격률을 보이며 창단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택 태권도시범단은 해외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 심양에 태권도를 전파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매년 1~2회 한·중 태권도 교류에 힘쓰고 있다. 중국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전수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8년차를 맞은 한·중 태권도 교류는 올해 7월과 8월 각각 중국과 한국에서 재차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정 감독은 “태권도 종주국의 입장으로 다른 나라에 태권도를 전파하고 교류하는 활동은 태권도인으로써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평택 태권도시범단이 8년여의 기간 동안 꾸준히 중국과 교류를 맺으며 상호 성장하고 있는 현실에 감사한다. 적어도 우리와 교류하는 외국의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중심도시가 평택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수강생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했으면.
평택을 태권도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함양하고 연일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는 정 감독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태권도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던 당시 30만원 가량의 월급으로 생활이 불가능해 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내기도 했고, 생활고로 인해 다른 직업을 선택한 적도 있다, 정 감독은 “당시에는 지금처럼 태권도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다양화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배고픈 직업’이었다. 현실적으로 생각했다면 태권도를 이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연이 겹쳐 진위면에 정착해 도장을 열고 성공적인 태권도인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에도,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는 수강생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이는 정 감독이 입시와 취업을 위해 시범단을 창단한 근본적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다. 정 감독은 지금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수강생들이 외부상황과 관계없이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배려하고 있다. 차상위 계층의 수강생들에는 수강료도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이 꾸준히 수련해 성공적인 태권도 인으로 자리 잡고 활동하는 것이 정 감독에게는 최고의 수강료라고. 그는 “내가 어려웠을 당시 태권도로 인해 위로받고 재기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수강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기분 좋은 부담이다. 지금은 이들이 성장해 한국 태권도를 선도하는 위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고 밝혔다.

태권도 발전 위해 지자체 협력 필요
정 감독은 도장과 시범단을 지도·운영하며 어려운 점도 털어놨다. 다른 시·군에 비해 시설·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 2017년 경기도 생활대축전에서 31개 시·군 중 종합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평택시의 태권도 수준이 높은 상태이지만, 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현황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훈련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 고양시, 수원시 등이 각 1억 7천, 2억원의 지자체 예산을 지원하는 반면 평택시의 지원예산은 전무한 상황이다. 정 감독은 “평택시의 태권도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는 태권도인들이 많다. 또한 원정, 시합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운동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실정이다. 평택시가 태권도의 중심도시로 불리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지자체의 훈련시설, 예산 배정 등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창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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