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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후 된 수도관, 단수지옥에 빠진 평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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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9-6-4 │ 조회67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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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후 된 수도관, 단수지옥에 빠진 평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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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복 기자

또 다시 단수다. 지난 17일 원평동과 평택동 지역 16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10시간가량 중단 됐다. 노후 된 수도관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는 비상급수 차량을 동원해 임시로 물을 공급했는데, 어째 이 광경이 낯설지 않다. 벌써부터 지난해 폭염과 함께 찾아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평택 서부지역 단수사태의 재발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택시민이 단수로 피해를 입은 것이 비단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2017년 비전동 단수사태, 2018년 지산동·서부지역 단수사태, 이번엔 평택동·원평동이다. 아직도 평택시는 북부 서부 남부 권역별 지역색이 강하고 차별도 현존해 갈등이 여전하다. 그런 권역별 차이도 단수 앞에서는 공평한 모양새다. 단수에 있어서만큼이라도 권역별 차이를 두지 않겠다는 시의 대통합 방침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단수사태에 대응하는 시의 태도는 여전히 엉망이다. 단수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제보는 단수 사태마다 빗발친다. 본 기자는 지난해 서부지역 단수사태를 현장에서 면밀히 취재한 바 있다. 마을회관마다 주민들이 모여 물 배급을 받는 현장을 보는 것은 실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심지어 이때 소방차와 비상급수차량이 공급한 물은 식수도 아닌 생활용수였다. 차후 배급된 식수 역시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해 집집마다 2L 페트병을 1~2개 손에 쥐고 가는 것이 전부였다. 인근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생수 대란은 이미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된다.

단수때마다 노후된 수도관이 원인이라는 답변이 복사해 붙여넣은 듯 판박이로 재현된다. 상하수도 인프라의 노후를 재주껏 해결할 수 있는 시민이 있을 턱이 없다. 이러한 공공재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시민들은 열심히 세금을 낸다. 이 후 모든 책임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는 반복되고만 있다. 무언가 문제가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피해자만 있는 꼴이다.

평택시는 단수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립서비스를 반복하지만, 매년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이 아닌 선제적 대응은 평택시의 행정력으로 역부족인 사안인 듯하다. 외부에 용역이라도 맡겨봐야 할 판이지만, 그간의 행태를 봤을 때 무사안일에 복지부동으로 눈치만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혹시 대안이 있는데도 결정권자가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미루기만하다 제때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친다.

노후 수도관을 전면 교체하는 직접적 대안에 적잖은 비용이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나 노후 된 수도관으로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수원, 양산, 부천, 진주 등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 지자체들이 자체 사업으로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고 있는 추세다. 예산탓, 인력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란 말이다. 평택시의 인구는 50만명이 훌쩍 넘었다. 행정착오와 늑장대응으로 피해를 보는 시민이 50만명이나 되는 지자체에서 무능한 행정력은 죄악이다.

그때 그때 발생한 단수사고만 모면하려는 소극행정이 지속된다면, 올 여름 무더위에도 또 다른 대형 단수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어디에도 없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되고 실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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