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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고희자 춤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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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9-10-7 │ 조회98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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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고희자 춤 아카데미’
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고등부 대상 이충고 원지희 학생
중등부 대상 라온중 고지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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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과 8일 양일간 평택호에 위치한 한국소리터에서 ‘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이하 국악경연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국악경연대회는 평택 출신으로 민속음악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지영희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연은 관악, 현악, 성악, 타악, 무용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경연방법은 예선을 거쳐 부문별 본선진출자를 가리고, 본선진출자 둥 장원 수상자들이 부문의 구분 없이 종합결선을 치루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민속음악의 후예들은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경합결과 일반부와 고등부, 중등부의 대상자가 가려졌다. 놀라운 사실은 고등부와 중등부 대상자가 모두 평택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부문별 예선과 본선 그리고 종합결선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단일경연대회에서 3차례나 1등을 차지한 셈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악경연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원지희 학생과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고지우 학생을 만나봤다.

춤,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원지희 학생은 이충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원 양은 유년시절 발레공연을 관람하고 나서부터 춤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한다. 그길로 무용학원에 등록을 했고, 무용을 본격적으로 전통무용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발레가 좋아서 시작한 무용이지만,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춤동작의 한국무용에 매료됐다. 춤이 좋아서 시작한 무용이지만, 위기도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한 무용을 학업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원 양은 무용을 잠시 쉬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무용을 다시 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오랜 공백을 깨고 무용인으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은 무거웠지만, 춤을 향한 열정과 진정성은 예전의 그것보다 더 단단해 졌다. 원 양은 그간의 공백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더욱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다. 원 양의 열정이 통했을까. 무용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예선통과조차 힘들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깨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원 양은 금번 대회에 앞서 치러진 다른 무용대회에 참가했지만, 결과는 예선탈락이었다. 냉정한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원 양은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당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는 각오는 중압감으로 작용했고, 많이 긴장한 탓에 부드러운 춤동작을 하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무대경험이 많지 않아 당황하고 긴장하는 바람에 연습 때 하지 않던 실수를 연발했고, 급기야 평정심을 잃어 무대를 망쳐버린 것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원 양은 고희자 춤아카데미의 배려로 기회가 될 때마다 크고 작은 무대에 올랐고, 경험이 쌓일수록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무대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와신상담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원 양은 ‘연습 때처럼만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경연무대에 올랐고, 마음이 편안해지자 표정연기는 물론 감정표현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큰 실수 없이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원 양은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지만, 그보다는 진정으로 몰입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출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한 것이 더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또 다른 수확은 자신감의 회복이었다. 그 동안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앞으로도 더욱 매진하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원 양은 장래에 전문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토슈즈가 예뻐보여 시작한 무용이지만, 이제는 버선코가 더 예뻐 보인다고 말하는 원 양이다. 원 양은 자신이 우리 전통무용에서 느꼈던 감응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하고, 알리고 싶다고도 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것만큼 이상적인 것은 없다.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며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행복지수까지 높여주는 진정한 춤꾼으로 성장해 갈 원 양의 앞날이 기대된다.

성장을 담보하는 꾸준한 노력
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중등부 종합대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고지우 학생은 라온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 양도 같은 학원 선배인 원지희 학생과 같이 공연관람을 계기로 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다. 고 양은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무용을 시작했다. 팔과 다리가 긴 서구적인 체형을 가지고 있어 본인도 발레를 배워보고 싶어 했지만, 화려한 복식과 우아한 춤사위가 매력적인 전통무용에 매료되면서 한국 전통무용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체형이 잇점으로 작용하지만, 노력 없이 성과에 닿을 수는 없듯이 반드시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물론 고 양은 굉장한 연습벌레이기도하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더 많은 연습을 하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제한된 시간을 이용해 학업과 무용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고 고 양은 말한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무용연습을 하고나면 얼마간의 자투리시간이 남는데 그 동안만이라도 학업에 매진하자고 스스로를 달래고 있다고도 말했다. 고 양은 유독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야 표현과 연기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아직은 어린 티를 못 벗은 얼굴이지만, 춤에 관한 열정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의 열정은 국악경연대회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중등부에 출전한 고 양은 참가자들 주 나이가 제일 어렸다. 참가자 들 중에는 고 양보다 한 뼘은 큰 언니, 오빠들이 대부분 이었다.

고 양은 전통무용을 통해 자신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무용을 하면서 다양하게 몸을 사용하게 됐고 그를 통해 스스로의 몸을 느끼고 알 수 있게 된 것은 큰 장점이라고 한다. 또 몸을 꾸준히 움직이다 보니 자연히 군살 없는 균형 잡힌 몸매와 바른자세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실제 무용을 통해 신체를 끊임없이 자극할 수 있어 순발력과 민첩성이 향상됨은 물론 공간 감각과 음악성을 기르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고 양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무용을 지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춤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삶을 선물하고 싶어서란다.

우리의 전통춤을 도리깨질하듯
원지희 학생과 고지우 학생은 ‘고희자 춤 아카데미’에서 수련을 해왔다. 둘은 국악경연대회에서 우리의 전통 춤인 태평무를 공연했다. 태평무는 화려하고 웅장한 궁중풍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전통 무용으로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를 보여준다. 원 양과 고양의 체형은 태평무의 기교를 소화하는데 이상적이다. 태평무는 율동이 크다보니 팔사위가 우아하고 화려하여 기품이 느껴져야 한다. 둘은 수련을 이어가면서도 서로 조언을 하며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었다. 수확 철에 거둬들인 콩줄기를 볕에 잘 말렸다가 마당에 펼쳐놓고는 서로를 마주보며 도리깨질 하듯이 둘은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 힘껏 내리치는 도리깨질에 곡식의 낱알이 우수수 떨어지는 도리깨질이 보기에는 쉬워도 막상 해보면 쉽지가 않다. 무턱대고 도리깨를 내리쳤다가 도리깨채에 뒤통수를 얻어맞기 일쑤다. 연습을 거듭해 도리깨질하는 요령이 생기면, 재미를 붙이기가 쉽다. 둘이 마주서서 호흡을 맞춰 도리깨질을 할 때면 고된 노동으로 인한 피로도 잊게 된다. 춤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 힘들어 지치게도 하지만, 꾸준히 노력한 끝에 이내 실력이 쌓이고 성숙해지면 무아지경으로 춤사위에 빠져드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원지희 양과 고지우 양이 함께 우리의 전통춤을 도리깨질 하듯 꾸준한 노력해 주길, 그리고 그곳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어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구원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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