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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단군, 역사인가? 허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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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6-9-23 │ 조회41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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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단군, 역사인가? 허구인가?

우리나라 사학계의 거두인 이병도 박사가 죽음을 삼년 앞둔 시점에서 평생 자신의 학설을 뒤집고 단군 조선의 실재를 인정한 글이 있다. 1986년 10월 9일 조선일보에 실린 글로 두계 이병도의 이 참회기사는 조선일보 특집기사로 1면에 실릴 만큼 사회 파장이 엄청났다. 식민사관과 친일파들에 의해 숨겨졌던 한민족의 고대사가 해방 후 세상에 처음 드러났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단군신화’ 운운하며 강단사학은 우물안개구리마냥 허우적거리고 있다. 고조선의 실증적 존재가 있는데 그 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단군’이 보통명사라는 것은 사학계에 공인된 사실임에도 수 천 년 동안 단군조선 첫 왕인 단군 왕검의 탄생을 아직도 신화라 치부함은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단기 4349년을 맞이하는 2016년 개천절을 맞아 역사적 사실로써의 단군 왕검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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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군, 신화 속 인물인가?

1986년 10월 9일 자 조선일보 인용 “역대왕조의 단군제사 일제 때 끊겼다”

‘천’이란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지만 그중에서 천을 군장의 뜻으로 해석할 때에는 개천절은 즉 ‘군장을 개설한다’는 것이 되므로 ‘개국’ ‘건국’의 뜻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이른바 ‘개천’은 즉 최고 시조인 단군의 즉위와 개국을 의미하는 개천이라고 보아야 하겠다. 그런데 삼국유사 기이 제1권의 ‘고조선(왕검조선)’조에 의하면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하고 국호를 조선이라 하였다’고 했다.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가히 실현할 만하므로 하늘이 그를 인간세계에 내려 보내 다스리게 하니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정 신단수하에 내려와 이곳을 신시라 하고 그를 환웅천왕이라고 하게 되었는데, 그는 풍백(풍신) 우사(우신) 운사(운신)의 삼신을 거느리고 주곡, 주명, 주형, 주선악 등 무릇 인간 삼백 육십 여사를 주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일견 지상 국가를 천상국가의 한 연장으로 관념한데서 생긴 신화와 같이 보이나 이 신화를 검토하면 환웅천왕의 존재는 실상 지상 국가를 개창한 군장이라기보다는 인간사회의 백사를 주관하는 수호신적 성격을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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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시점에서 바라 본 단군

다음은 고등학교 9차 개정 교육과정 국사교과서와 2011년 교육과정 중학교 역사교과서 및 초등 사회 교과서 등에서 공통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내용이다. “고조선의 건국 사실을 전하는 단군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시조 신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단군의 기록도 마찬가지로 청동기 시대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 고조선의 성립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신화’라는 용어 대신 ‘이야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신화의 내용을 통해 초기 고조선사를 설명하는 이전 방식의 문제를 순화시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군신화’의 기록은 청동기문화를 배경으로 한 고조선의 성립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것은 단군이야기를 신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군이라는 인물에 의해 건국의 사실성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따라서 많은 교과서에서 단군영정을 실어 단군신화 배경 시기에 고조선이 건국되었음을 주지시키고자 한 것이다.

제9차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고조선의 건국 내용은 “청동기 문화가 발전하면서 강력한 군장이 등장해 주변 세력을 통합해 나갔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세워졌다. ‘삼국유사’에는 고조선 건국과 관련된 단군 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단군 신화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전해진 것으로 고조선이 청동기문화를 가진 이주민 집단과 농경문화에 바탕을 둔 곰 숭배 부족이 결합해 성장해 나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신화’라는 용어 대신 ‘이야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단군이야기를 신화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던 재야사학자를 고려해 모호하게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군이야기’의 기록은 청동기문화를 배경으로 한 고조선의 성립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단군이야기를 신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군 건국의 사실성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이다.


단군조선조 기록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이 있어왔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고조선이란 정치적 사회가 어떻게 해서 등장했는가를 설명하는 내용임에는 이견이 없다. 단군조선조 기록에 담긴 의미는 고조선은 하늘과 땅을 대표하는 지극히 신성한 존재의 혈통을 이어받은 단군에 의해 성립되었다는 사실이다. 즉 단군조선조 기록은 기본적으로 시조 단군의 근본을 풀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임금을 나타낸 칭호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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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남겨진 단군 신화의 숙제

삼국유사의 단군기재는 타서 등에서 뒷받침되는 바가 없지 않으므로 믿을 만한 것이며 일연의 창작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일연이 인용한 고기도 김부식의 인용고기와 일치되는 바가 많으므로 고기는 당시에 분명히 있었으며, 김부식도 선인왕검과 그 도읍지를 평양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고기에는 단군사기가 분명히 있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단군의 세 년 가가 전해져서 많은 식자들이 알고 있었으며 여러 곳에 단군의 사묘제천단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또 향단군진설도가 세전 돼 왔고 그것은 단군제의가 끊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역대왕조에서는 조의에 의해 건묘 봉제사했던 것이다. 만일 단군이 하나의 전설 신화거리에 불과하다면 위와 같은 일들이 있을 수 있었겠는가. 아무튼 단군과 단군조선에 관한 기재는 숙제로 남길지언정 신화로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보다 신화와 역사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단군조선조 내용 가운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단군이야기가 설명하려는 의미와 우리나라 최초 국가인 고조선 사회의 기능과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을 되새겨 보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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