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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평택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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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3-3 │ 조회274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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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평택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시민 뜻 모아 열린‘평택 평화의소녀상’ 제막식 
위안부 피해자, 고통의 세월 증언한 용기로 결실
건립기금 7천여만 원, 시민 9백여명 참여로 마련
일부 시민, 평화의 소녀상에 포옹하며 피해자들 용기와 희생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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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일 제 98회 3·1절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평택 청소년문화센터(평택시 평남로 616)에 세워졌다. 시민 9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워진 평택 평화의 소녀상은 도내에서 15번째 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평택을·바른정당)국회의원, 임승근(평택갑·더불어민주당)당협위원장, 이동화 도의원,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 권영화 운영위원장, 김수우 산업건설위원장, 김혜영 자치행정위원장, 김재균, 양경석, 박환우, 서현옥 시의원을 비롯해 추진윈들과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캘리그라퍼인 채미경 작가는 ‘평택 평화의 소녀상’이란 글씨를 써 주었고,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임봄(평택시사신문 취재부장)은 헌시를, 웃다리문화촌 희망솟대 어르신들은 솟대를 제작해 특색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땅에 닿지 못한 맨발, 아픔으로 다가와

거칠게 잘려 나간 단발머리에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앉아 있는 소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평생을 죄지은 것처럼 살아온 소녀는 맨발에 뒤꿈치를 들어 불편함을 표현하고 있다. 소녀의 가는 어깨에 앉은 새는 한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를 연결해주고 있는 듯 하고, 옆의 빈 의자는 소녀의 외로움을 표현한 듯하다.

가장 마음 아프게 다가온 부분은 땅에 닿지 못한 맨발의 발꿈치였다. 1992년 1월, 234명의 위안부 할머니들로부터 시작된 수요 집회가 올해로 25년째이다. 그 당시 할머니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할라치면 지나던 시민들 중 일부는 ‘위안부 노릇한 당신들은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철저하게 인권을 유린당했던 우리의 소녀들이 해방된 조국에서 받았을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알 듯했다. 전국 각지에 소녀상이 세워지고 할머니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그간 할머니들이 생각만으로도 진저리쳐졌을 세월을 말한 용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할머니들의 눈물방울이 굳은 바위를 뚫고 스스로 꽃을 피운 것이다. 그리고 지금 평택에도 그 꽃이 열매 맺기 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 과거 기억 아닌 평택 평화의 밑거름되길

평택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건립 된 소녀상 바닥돌 오른편에는 건립 취지문과 소녀상에 대한 설명을 새겨 넣었으며, 왼편에는 시인 임봄 문학평론가의 헌시 ‘나비야 가자’를 새겨 넣어 일본군에 무참히 짓밟힌 소녀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아냈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지난해 7월 지역 시민단체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일곱 달 만에 얻어낸 결과이며, 건립기금 7063만2701원은 시민 9백여명(단체 110개, 개인 579명, 가족회원 75가족 266명)이 참여해 모았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십시일반 마련한 소중한 기금으로 마무리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삼일절 제막식과 함께 공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과거만 기억하는 것이 아닌 평택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활동들을 시민과 함께 해나가는 데 밑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소망하나 세우면서 큰 꿈을 꾼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 된 제막식은 청소년 가족봉사단 ‘한울다솜안다미르’의 아리랑 가락에 맞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경과보고, 인사말, 제막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청소년들의 유쾌한 축제인 청소년 어울림마당 ‘3·1절 소녀상-청소년 역사 그리고 4·16’이 함께 진행됐다.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와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평택시청소년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소녀상’ ‘4·16’ ‘참정권’ ‘역사인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부스와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비전동 성당 주임신부로 재직하고 있는 최재철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작은 소망하나를 세우면서 큰 꿈을 꾼다”는 말을 시작으로 “이곳을 오가는 많은 청소년들이 마땅히 존중돼야할 인간의 존엄함과 유린된 권리에 대한 아픔을 되새겨 평화의 소중함과 가치를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태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는 “바쁘신 와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여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평택에 살고 계신 많은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과 함께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평택 발전에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막식이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은 평화의 소녀상에 포옹하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진실을 밝힌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리기도 했다.

한편, 나비회원, 나비뱃지 등에서 보듯이 평화의 소녀상에서 ‘나비’의 의미는 특별하다.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정신적 고통에서 해방 돼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이번에 평택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계기로 평택이 ‘평화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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