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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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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8-7-27 │ 조회25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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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양촌리’ 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
기초의원의 풍부한 경험은
「더 큰 꿈」을 위한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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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보다는 믹스, 격식보다는 진심

“원두 말고 믹스로 주세요” 평택시의회 권영화 의장에게 음료를 권하면 으레 듣게 되는 말이다. 그는 ‘믹스’커피를 즐겨 마신다. 본인은 ‘양촌리’커피라고도 한다. 혹자는 권 의장의 커피취향을 두고 옛 어른들이 식 후 입가심으로 숭늉 마시듯 들이키는 ‘양푼’커피를 떠올리기도 한다.

지역 내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로 제법 오랫동안 활동해온 권 의장은 본인의 취향과는 어울리지 않는 원두커피를 대접받는 일이 많다며 불평하는 투로 너스레를 떨었다. 알 만한 사람들은 권 의장에게 두말 않고 믹스커피를 내준다. 하지만, 외부일정에서는 손님이고, 시의회 의장이라는 사회적 체면도 있다 보니 원두커피를 대접받는다. 이럴 때면 권 의장은 역시나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이거 말고 나는 믹스로 주세요”, “촌사람이라 양촌리 스타일로 주세요”라고.

대중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음료인 믹스커피를 향한 그의 예찬론은 제법 일찍부터 시작됐다. 34세 비교적 어린나이에 통장이 된 권 의장은 모임과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그야말로 일상다반사였다고 한다. 주민들이 제기한 각종 민원을 처리하다보니 하루에도 몇 십 잔씩 믹스커피를 마시게 됐고 중독이 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워진 커피잔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고민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권 의장은 회고한다. 권 의장은 당시 통장으로 12년 넘게 활동하면서 통·리장 연합회에서 중책을 여러번 맡기도 했다. “백발이 성성한 60~7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 이었던 통·리장 연합회에서 34살의 새까만 막내가 통장이랍시고 들어왔으니, 얼마나 귀여웠겠어요?” 막내로서 귀여움도 많이 받았지만, 궂은일도 참 많이 했을 터였다.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 것은 권 의장의 손을 꼭 거쳐야 했을 정도니 말이다.

진심의 힘에 눈뜨게 해준 어머니의 기도

그렇게 10년 넘게 최일선에서 살뜰히 지역현안을 살피던 권 의장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신망은 두터웠다. 그 즈음 정치권에서도 권 의장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 열망에 더해 주위의 응원에 힘입어 시 의원 출마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의원을 향한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두 번의 낙선이라는 고배를 연거푸 마셨다.

성공에 이르기 전에는 더 큰 고난이 닥쳐온다고 했던가. 권 의장의 도전은 때마다 참패였다. 그것도 불과 몇 표차이로. 낙선이 거듭되자 누구보다 힘들었을 권 의장이었지만, “나는 다시 일어설 기운이 있었지만, 나보다 어머니의 상심이 더 큰 것이 걱정이자 마음의 짐이었다”고 말했다. 낙선의 충격이 컷던 탓인지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권 의장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했다. 어머니를 시설 좋은 요양원으로 모시면서도 곁에서 보살펴드리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던 어머니는 “다른 건 됐고 내 서랍에 천원짜리 두둑히 좀 챙겨줘라”는 말씀을 항상 하셨다고 한다. 영문을 몰랐지만, 요양원을 방문할 때마다 천원권을 몇 묶음씩 챙겨드렸다. 간식이나 사 드시겠거니 하고.

시간이 흘러 3번째 시의원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고, 어머니는 늘 그렇듯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으며 자식의 성공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어머니의 도움 없이 선거를 치러볼 심산이었다. 자식걱정에 재산도 잃고 건강까지 악화된 어머니께 더는 신세지고 싶지 않았던 이유다. 그렇게 선거에 임했고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기쁜 소식을 어머니께 제일먼저 알려드리려고 요양원을 찾았다. 금의환향하는 권 의장에게 자기일인양 기뻐하는 요양원식구들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요양원 식구들로부터 어머니가 요양원에 들어온 날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원에서 기도하며 자식의 성공을 기원했다는 사실도 전해 들었다. 요양원 사람들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라는 말과 함께.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권 의장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자신의 성공이 온전히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죄스러운 마음에 가슴먹먹한 울림에 눈물이 멈출 줄을 몰랐다. 어머니 서랍 속 두둑히 챙겨드렸던 천원 묶음은 온전히 자식의 성공을 기원하는데 필요했던 헌금이었던 것이다. 어머니의 눈물과 간절한 기도, 무조건적인 사랑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권 의장은 말한다.

더 큰 꿈의 밑거름은 간접경험보다 직접경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다. 권 의장은 10년 넘게 통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평택시 기초의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간 누구보다 밑바닥 민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고 다양한 쟁점을 조율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20년 넘도록 민원을 접하다보니 이젠 민원 요지만 들어도 어디가 문제인지, 관련된 현안은 무엇이 있는지 꿰뚫어보는 눈이 자연스레 생겼다”고 말하는 권 의장이다. 단순히 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까지도 볼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이리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지금까지 오다보니 관료들이 놓치는 부분을 더 꼼꼼히 살필 수 있게 된 것이다. “간접경험을 통해 지식의 총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경험을 통해 지식의 깊이를 더하는 노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권 의장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인 권 의장의 미소에는 관록과 연륜에서 비롯된 여유가 묻어난다.

제8대 평택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권영화 의원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으로 만들어져 시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왔던 그간의 노력에 더해 시의회 수장으로서 시의 발전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장은 다년간의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의정을 실천하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살기 좋은 평택을 만드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한다. 베테랑의 푸념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그의 고민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세세한 것을 챙기는 기초의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에 새삼 눈뜨는 요즘”이라면서 “지금껏 몸으로 직접 부딪혀 얻어낸 경험과 지식들을 더 큰 무대에서 펼치고 싶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밑바닥부터 민생을 살피고 돌보는데 반평생을 보낸 권 의장의 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있다. 광역의회를 넘어 국회에서 그의 뜻대로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실현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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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서 기자 i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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