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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칼럼> 평택시 문화 예술 인식 개선을 위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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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8-9-17 │ 조회158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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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칼럼>
평택시 문화 예술 인식 개선을 위한 이모저모
젊은이들의 거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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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지나고 오랜만에 찾아온 초가을 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마다 거리를 지나는 연인들의 밤거리는 낭만적이기도 하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어느새 수많은 인파로 시끌벅적해진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타 소리와 감성어린 목소리에 모두들 가던길을 멈추고 함께 어우러져 음악에 빠져든다. 이내 거리는 온통 음악과 함께 젊은이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그 거리에서 그들은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며, 응원한다. 

매주 금요일 밤, 현재 서울 홍대 문화의 거리 풍경이다.

홍대 문화의 거리에는 양방향 술집, 고기집이 밀집되어 있다. 지하철역과 가깝기도 하다. 그 부근에는 음악 연습실과 소규모 공연장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연주를 마친 젊은이들은 그날 하루 기분 좋게 한잔하고 귀가하는 풍경이 일반적이다. 지나는 길에 잠시 앉아 쉬고 있을 때면 기타를 꺼내 그날 연주했던 곡을 되짚어 본다. 기타 연주가 시작되고 기타 연주에 맞춰 일행이 노래를 시작한다. 단순히 그들은 오늘 연주한 곡을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나는 행인들이 그 소리에 멈춰 선다. 관객과 무대의 경계는 없지만, 이내 다른 레퍼토리의 음악을 꺼내본다.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멈춰서 그들과 마주하고 있다. 자신들의 연주를 지켜봐주는 행인들의 시선과 그때 느낀 감흥을 다음 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이곳에서 모여 또 이렇게 노래하게 만든다. 이것이 홍대 문화의 거리에 대표문화로 자리 잡힌 거리 공연의 시작이다.

홍대 문화의 거리는 인위적이지 않다. 자연스럽다. 스스로 자생한 하나의 문화다. 시대가 변할수록 젊은이들은 점점 자신들이 표현하고 싶은 자유로움에 제약이 없다. 오직 나를 위한 나만의 감성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평택시에도 그런 젊은이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매주 금요일 밤이면 송탄 롯데시네마 건물 앞에서 홀로 기타를 매고 노래하는 젊은이가 있다. 잔잔하면서 부드러운 창법에 감성 깊은 목소리로 송탄 관광특구로 거리에 잔잔한 낭만을 선사해준다. 항상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변함없이 거리에 나와 노래하는 이 젊은이는 어디서 음악을 배워본 적도 없고, 가수의 꿈을 가진 것도 아니다. 단지 음악이 좋아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뿐이란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독학 수준을 넘어서서 프로와 견주어도 될 만큼 수준급이다. 그가 노래를 시작하면 언제부턴가 생겨난 팬들의 찬사가 이어진다. 어느 날이었다. 잔잔한 그의 목소리에 한참을 매료되어 있을 때 경찰들이 다가온다. 민원을 이유로 거리공연을 저지한 것이다. 소음으로 민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길 건너편 주점에서 들려오는 비트 있는 음악소리가 그의 목소리 보다 훨씬 컸다는 사실이다. 또한 지나는 배기량 큰 오토바이와 차량 소음이 그의 목소리를 삼킬 정도였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의 노래 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졌던 것일까?

누구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인식의 대한 개념 차이가 소음으로 다가오는 음악이 되었다는 것이 안쓰러울 뿐이다. 필자가 확인해본 바, 젊은이들이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아서 누군가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단지 그들은 잔잔하게 흐르는 노래 소리에 매료되어 감성을 공유하며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진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당 현장이 무질서했던 것도 아니다. 건물 앞을 어지럽히거나 담배 연기가 즐비한 흡연의 공간도 아니었을 뿐더러 그들 스스로 노래를 듣기 위해 말없이 경청을 하거나 때로는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공감 수준이었다. 그들은 안다. 노래하는 사람 앞에서는 흡연은 물론이거니와 음주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것이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누구 하나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

버스킹, 즉 거리공연 문화는 젊음의 문화다. 젊은이들이 거리낌 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그것에 호응하는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모여드는 자생적 문화다. 평택에서 버스킹 문화를 이끌고 있는 젊은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자유롭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것이다. 오를 무대가 없어 거리에 나오게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한다. 거리에서라도 본인들을 표현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

2017년도 평택시 문예관광과에서 거리 문화 페스티발을 진행했다. 송탄 관광특구로 1번가 골목에서 거리문화 활성화를 위한 취지였지만 반응은 기대만큼 좋지가 않았다. 문제는, 해당 행사를 진행하던 담당자들이 얼마만큼 거리 문화를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번쯤은 홍대 문화의 거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을 찾아가 보았는지 그곳에서 젊은이들의 반응을 느껴 보았는지가 궁금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담당 공무원들의 현장 답사에 대한 기회 요소가 적었을지 몰라도 검색만 해도 관련 영상 자료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을 텐데 그것조차 게을리 했다면 문제가 있다. 또한 당해 행사에는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관광진흥팀에서 주관해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단지 ‘관광 특구로’에서 이루어진다는 이유 때문에 관광진흥팀에서 맡았다는 답변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거리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채 그저 형식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면, 젊은 문화 활성화와 올바른 거리 문화 조성이 가능할까 의문이다.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송탄 관광특구로의 젊은 문화 활성화를 위한 거리문화 행사를 관광진흥팀이 맡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예술진흥팀에서 맡는 것이 옳은지 말이다. 거리문화는 예술로 봐야지 관광 상품으로 봐서야 되겠느냐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평택의 젊은 문화 예술인들 대부분 공통된 바람을 전해왔다. 자유롭게 설 곳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사례로 들었던 홍대 문화의 거리 경우 주변 환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민간 업소에서 비롯된 공연 문화가 자연스럽게 거리 문화로 이어진 것이다. 평택시에서는 젊은 문화, 새로운 문화 진흥을 위해 나아갈 방향이라면 바로 그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거점지, 즉 문화 공간 조성이 위에서 언급한 거리 공연 페스티발 보다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전문 인력이 수반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이뤄 낼 수 있다고 본다.

혹자는 문예회관, 국제 교류센터 등의 활용을 말한다. 실태를 파악해 보았다. 문예회관의 경우 실재 청년들 스스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대관료뿐만 아니라 그 밖에 사용료 징수, 또한 공연을 하기 위한 부가적인 시스템 등의 보강으로 젊은 친구들의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근본적인 환경이다. 국제 교류 센터의 경우 애초에 고가의 예산으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만 관리 감독이 안 되어진 상황에 실제로 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없는 환경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구축해 놓은 고가의 장비들은 현재 무용지물인 셈인 것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상시적 활용이 불가능 하다.

평택시는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공연 공간, 배우고 익히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거점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젊은이들을 우선 모아 놓고 시행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 젊은이들의 시선에 맞는 여건을 조성하여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환경이 우선 조성되어야 함이 올바른 젊은 문화 예술 활성화 방향이라는 생각이다.

구영석 기자 i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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