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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세상만사-‘의리 없는 놈’ · ‘염치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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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1-13 │ 조회509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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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세상만사>     
‘의리 없는 놈’ · ‘염치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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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거릴만한 충격적인 뉴스가 터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가결시킨 일이다. 박 대통령 탄핵의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당연 10차에 걸친 촛불집회다. 국민운동본부 측에 따르면 누적 1천만 명이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촛불집회는 회를 거듭하면서 첫 집회 50만 명에서 100~200만 명으로 집회에 참가한 국민들의 수가 걷잡을 수 없게 늘어났고, 이를 지켜본 300명의 국회의원 전원은 겁에 질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우선, 자신들의 금배지를 사수하면서 정권을 지키려는 자나 이번 기회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려는 자들은 미적분보다 더 풀기 힘든 문제를 두고 고민한 한 해였을 것이다.

박 대통령 탄핵·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공중파·중앙지 등에서 100일 째 다뤄지고 있다. 특히 5개 종편 방송은 EBS 교육방송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는 8차를 통해 600만 명이 참가했다. 이 역시 또 다른 국민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견공의 의리’ 라는 방송을 봤다. 다리를 다친 암컷이 공교롭게도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길 복판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자 이를 지켜본 수컷이 위험을 무릅쓰고 생사를 암컷과 함께 한다. 이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틀 동안 암컷과 수컷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악전고투 끝에 모두 살아서 집으로 돌아갔다. 

“또 꼴찌 할 텐데 누가 좀 말려줘요”

필자는 평택정가에 대한 얘기만 하고 싶다. 인구 48만의 평택시는 (갑)지구·(을)지구 2개의 지역구로 나뉘어 있다.
(갑)지구는 자칭 ‘신박’이라 불러달라고 말했던 새누리당 5선의 원유철 국회의원 지역구다. 원 의원은 91년 3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 돼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무소속으로 당선, 16대 재선이 됐고, 17대는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낙선, 18대·19대·20대 연거푸 당선된 현역국회의원이다. 2015년 2월에 원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런닝메이트로 정책의장에 당선됐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중도 하차로 인해 ‘친박·친이’도 아닌 무색이었던 원 의원을 새누리당 의총에서 추대해 원내대표가 됐다. 이에 앞서 원의원은 최고위원, 경기도지사 경선 등에서 꼴찌를 했다. 자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원 의원은 물론 측근들은 잘 알고 있다.
원 의원은 원내대표로 전국적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자평,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외치며 대권경선도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또 꼴찌 할 텐데 누가 좀 말려줘요”라며, 긴 숨을 내쉬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했던가! 보좌관이 구속되는 악재가 터졌다. 관내 기업인 우양HC 부당 대출 사건 때문이다. 구속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은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독대 후 이 회사에게 대출 490억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무관치 않은 원 의원은 멀쩡히 의정활동을 하고 보좌관만 구속된

상태이다. 

“견공의 의리”와 “의리”하면 탤런트 김보성!

(을)지구는 재선인 유의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로부터 ‘부역자’란 말까지 들으면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고 탈당해 가칭,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유 의원의 지역구다.
19대 총선 때 무명이었던 유 의원은 평택 (을)지구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 받아 민주당 3선 정장선 사무총장을 큰 표차이로 이기고 국회의원에 당선 돼 평택정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재선 역시 새누리당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선기, 국민의당 이계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유 의원은 한마디로 새누리당 당원 덕을 톡톡히 본 신데렐라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견공의 의리’와 초지일관 ‘의리! 의리!’를 외치며 먹고 사는 탤런트 김보성이가 떠오를까?
그도 그럴 것이 유 의원은 초선 시절, 자칭 신박인 원 의원이 정책의장을 맡았을 당시 원내 부대변인이었고, 2015년 7월 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 됐을 때 원내대변인으로 승차했다. 원 의원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할 때마다 유 의원도 곁다리로 TV에 자주 얼굴이 비춰져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에 대한 상승효과를 많이 봤다. 2016년 1월 경 유 의원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 특사로 과테말라 방문 시 원내대변인 자격으로 동반 해 호사를 누렸다. 항간에 유 의원을 보고 ‘원유철 의원의 가방모찌’라고 부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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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관심 멀어지자 심리적 안정 찾지 못해”

K모 정치인은 “원 의원이 정책의장,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지상파, 종편, 중앙 언론사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당직에서 물러난 후 모든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원내대표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는 신박이라 불러달라고 해놓고 박대통령 탄핵과 탈당에 대해서는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을 지역구 L모씨는 “유 의원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 판결이 난 후 탈당을 해도 의리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 텐데 젊은 친구가 성급한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호사를 누려왔었던 새누리당을 헌신짝 버린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부역자’ 소리까지 들으며 탄핵에 동참한 유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고 했다. 유 의원의 탄핵, 탈당 등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평택 (을)지역 유권자들만이 그의 선택이 옳았는지 대해 준엄하게 판단할 것이다.

세습은 NO, 사체(辭遞)의 미덕 보여줄 때

모든 정치인들의 꿈은 대통령이다. 이런 꿈을 꾸는 정치인들은 우선 자신의 영달 때문에 주변에 고통 받고 아파서 시음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지 둘러봐야 한다. 주변의 희생을 발판 삼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5·6공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아주 고리타분한 ‘꼰대’라 칭할 만 하다. 이런 정치인은 국민을 책임질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
‘원 의원은 25여 년 동안 수족처럼 부린 최 측근이 영어(囹圄)의 상태에 있는데 대권경선이 웬 말이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수신제가(修身齊家)’라 했다. 세습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후진양성에 올인 해야 한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원유철 의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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