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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훈 과장의 ‘비밀과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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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8-8-6 │ 조회308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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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훈 과장의 비밀과 거짓말

     

 

복지부동·무사안일한 대응으로 사태를 방조하고 키워

재난·사고 앞에 공무원 무능은 죄악

“‘나의 잘못이라 쓰고 ··· ‘우리들의 잘못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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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서부지역 단수사태의 원인과 허위보고가 이루어진 경위에 수도과 원유훈 과장이 깊숙이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원 과장은 작년 비전동 단수사태와 유사한 문제가 금년에도 발생하리라는 사실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단수사태 발생 후에도 변명과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하려 허위보고를 했다가 들통나 망신을 당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정황상 이번 단수사태는 재난이 아닌 인재임이 분명해졌다.

 

지난 725일 정장선 평택시장이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단수사태와 관련한 평택시의 공식발표가 거짓이었다고 밝혀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물 부족 사태의 이유는 노후 가압시설 고장으로 물 공급에 차질이 생긴 때문인데, 가압시설 미가동의 책임을 피하고자했던 담당공무원이 사실을 은폐·축소해 허위보고했다는 것이다. 평택시에서 발표한 허위사실이 언론과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혼란을 가중시켰다. 정 시장의 사과로 단수사태를 둘러싼 혼란과 의혹이 일부 해소되기는 했지만, 평택시의 사태대응과 허위보고 경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단수사태와 관련한 쟁점을 짚어보자.

 

단수가 예측 불가능한 것이었는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평택시 내부문건에 따르면 평택시는 단수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단수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예측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발생 2일 전 평택시에서 생성된 문건에는 배수지별 수위가 위험수준에 이르렀고,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되어있다. 하지만, 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사건발생 다음날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소한 단수가능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안내문자라도 미리 발송했어야하지만 그조차도 없었다. 수도과 관계자에 따르면 단수관련 안내문자를 발송하면 그 즉시 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 안내문자 발송이 늦었다고 항변했다. 시민의식이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내문자 발송이 늦었다는 투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단수사태가 발생한 후에 안내문자를 발송하면 단수사태가 더 장기화되고 위기의식이 더 커진다는 것은 예측하지 못한 것이냐며 수도과의 안이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고 비난했다. 수도과에서 사태를 예측하고 사전보고를 하지 않아 안내문자 발송이 늦어진 것인지, 평택시에서 사전보고를 받고도 뭉갠 것인지도 밝혀져야 한다.

 

단수를 대비한 대책마련은 적정했는가? 이번 단수사태는 물 공급 총량의 문제가 아니라 수압의 문제였다. 폭염등을 이유로 상부지역 지자체에서 많은 물을 끌어쓰다보니 유속이 느려지고 수압이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감소한 수압으로는 타 배수지보다 40미터 이상 높은곳에 설치된 청북배수지에 물을 끌어올리기 힘들게 된 것이다. 줄어든 수압을 보정해 줄 가압장이 정상 가동되었다면 단수사태는 없었다. 평택시가 가압장 정비가동에 착수한 것은 금년 초다. 작년 비전동 단수사태가 그 기폭제가 되어 원유훈 과장 전임자가 해당용역을 긴급히 밀어붙였다. 가압장이 정상 가동되려면 족히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2년간은 추가적인 단수사태 발생이 불가피했고 결국 최악의 단수사태가 발생했다. 가압장 정비가동사업이 완수되는 것이 장기적인 급수체계 개선대책이라면, 그 전까지 단수사태를 막기 위한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금년 초 부임한 원유훈 과장은 단기대책마련을 했어야 하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공무팀에서 단수사태 한 달 전인 6월경 청북배수지 라인가압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전부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 있어서도 수도과장으로서 직무를 태만히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허위보고의 경위도 규명되어야 한다. 누가 왜 허위보고를 한 것인가? 정황상 허위보고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원유훈 수도과장일 것이라는 것이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원유훈 과장은 수도과에서 10년가까이 근무한 급수통이다. 그런 원 과장은 급수업무를 해오면서 가압장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가압장 운영 재개를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렇게 실무자로서 현상유지만 하다가 수도과장이 되었다. 과장으로 임용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대규모 단수사태가 터졌고, 가압장이 단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실무자로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가압장을 정상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자 허위보고문건을 작성하기에 이른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자신이 실무자로 있을 때는 관성에 젖어 물 수요량 증가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았고, 과장으로 자리하고 나서는 단수사태를 예견하고도 적정한 대책을 마련하지도 않았다. 더욱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책임을 회피하고 허위보고를 통해 위기를 모련하려는 꼼수를 부리기까지 했다.  큰 문제는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반성하기는커녕 빠져나갈 궁리만하는 것은 책임자로서의 자세가 아님이 분명하다.

 

한편, 취재 과정에서 만난 원유훈 수도과장은 수자원공사 공급량을 5만톤 줄여서 말한 것은 그렇게 말하면 수자원 공사에서 더 많은 물을 보내 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수치를 조금 과장한 면도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원 과장이 의도적인 수치 왜곡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정장선 시장이 수치 오류를 인정한 부분과는 분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원 과장의 판단착오로 인한 부적절한 대응이 시장을 곤경에 빠뜨린 것은 물론 수많은 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행정불신을 키웠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구원서 기자 i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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