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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교 붕괴 1년 만에 공사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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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작성일18-10-08 09:47 조회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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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교 붕괴 1년 만에 공사재개
우려불식 보다 공기단축이 우선?
시민들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아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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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지난 9월 20일 국제대교 붕괴사고 구간의 교량에 대한 재시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평택 국제대교(길이 1천350m·왕복 4차로)는 평택시에서 평택호를 횡단해 평택·당진항으로 연결된다. 해당 교량은 지난 2017년 8월 26일 상판 일부 구간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가 안전점검과 구조물 공법 변경을 확정한 뒤 1년 만에 재시공에 나선 것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교각은 모두 철거됐으며 이달부터 재시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교량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부실시공으로 붕괴사고를 야기한 D사가 재시공에 나서는 것을 두고 말이 많다. 시민 김 모 씨는 “사고조사결과 건설사의 잘못이라는 것이 명백한데, 문제를 일으킨 업체에 또 공사를 맡기는 것이 합당하지 않아 보인다”며 우려했다. 실제 해당 붕괴사고를 조사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그리고 관리(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는 결과를 내놨다.

평택시는 사고조사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구조물 안전진단을 지난 7월 완료했고, 내년 3월까지 강교 재시공을 추진하고 같은 해 9월에 교량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대교 재시공에 따른 시민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량 상부구조를 현장타설 콘크리트 BOX 거더교에서 하중이 경감된 강합성 BOX 거더교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평택 국제대교는 육상에서 미리 상판을 제작한 다음, 유압잭을 이용해 상판을 교각 위로 조금씩 밀어 넣어 고정하는 ‘압출 공법(ILM 공법, Incremental Launching Method)’이 적용됐다. ILM 공법은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공법이었다. 공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공법이 아닌 사람에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 1월 D사 등 시공사의 총체적인 부실 관리, 시공에 따른 사고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붕괴사고의 원인은 공법이 아닌 사람에 있었다. 현장을 책임져야 하는 현장대리인을 비롯한 대부분 공사나 품질 담당 직원을 정규직이 아닌 현장 채용직으로 배치되어 현장관리가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단순히 공법을 바꾸는 것만으로 사고의 재발방지대책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지 시민들은 궁금해 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해하고 있다. 

붕괴사고로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궁극에는 완공시기가 늦춰진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데는 더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건설업 관계자는 “공사 중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사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서둘러 완공하기 위해 무리해서 공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사고조사 결과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한 후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해당공사를 발주한 평택시도 이번 붕괴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종적인 관리감독의 책임이 평택시에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가 설계도서의 내용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감리사의 몫이지만, 감리사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감독하는 것은 발주처의 몫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품질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다리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시민들의 바램이다.

구원서 기자 i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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