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맹꽁이 생명축제’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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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작성일16-09-09 13:04 조회1,323회 댓글0건본문
5회째를 맞이한 맹꽁이 생명축제,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축제
“책으로만 보던 맹꽁이를 만져보다니 너무 신기해요!”
지난 9월 3일 덕동산 근린공원에서 제5회 맹꽁이 생명축제가 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열린 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는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1부 ‘더불어 생명축제’와 음악과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2부 ‘맹꽁이 숲 음악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간에는 각종 체험과 전시, 놀이마당이 펼쳐졌는데, 올해 초 선발돼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꿈의학교 학생들이 각종 프로그램의 진행을 도맡아 해주었다. 꿈의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태 체험기회를 부여해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진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교육청과 생태연구소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꿈의학교 학생들은 페이스페인팅, 환삼덩굴로 모기 퇴치제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개구리의 한 살이 북아트, 손수건에 자연색 담기 등 다양한 참여형 부스를 운영해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볼꺼리와 즐길꺼리를 제공했다.
체험마당에서는 직접 황소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양서류들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김만제 소장이 직접 양서류들의 습성과 서식지 등을 설명해주고 참가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개구리를 직접 만져 본 윤소희 학생(11세)은 “개구리를 처음만질때는 조금 겁이 났지만, 막상 만져보니 생각보다 온순한 것 같았어요”라면서 “숨쉴 때마다 움직임이 느껴져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김철민 학생(8세)은 “몸이 되게 차가워서 놀랐다”면서 “피부를 만질 때 느낌이 이상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며 체험소감을 말했다.
각종 체험마당이 열리는 부스 맞은편에서는 평택소사벌 맹꽁이와 금개구리 포획 및 이주 사진전도 함께 열려 평택지역의 자연생태 보전활동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밖에 놀이마당에서는 떡메치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제기차기, 투우놀이, 윷놀이 등 신나는 놀이의 장이 펼쳐져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식어갈 무렵 시작된 2부 ‘맹꽁이 숲 음악회’에서는 국악공연을 비롯해 그림자극 웹툰과 영상물의 상영이 이어졌다. 밤늦게까지 갖가지 공연이 펼쳐져 무더위를 피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시간이 됐다. 공연 막바지에는 생태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돼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김만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소장은 “시민들의 쉼터인 덕동산근린공원은 우리시민의 공원일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도 서식하는 곳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한다”는 말로 축제인사를 대신했다
2012년 2월 개소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20여 년 동안 교사로, 평택지역의 자연생태연구가로 활동한 김만제 소장을 비롯해 지역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역민들이 힘을 합해 문을 열었다. 연구소는 평택의 자연환경을 연구하는 동시에, 덕동산 맹꽁이 서식지 지킴이 활동과 더불어 맹꽁이 생태학교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그 밖에도 생태환경을 위한 정책연구 및 생태교육사업과 생태환경보호를 위한 홍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연과 인간의 이상적인 공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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