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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로타리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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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작성일17-02-17 10:19 조회3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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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낯선 나라·낯선 문화 체험하며 세계관 넓히는
- 로타리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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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3750지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8~30세까지의 남녀 청소년들로 구성된 사회봉사클럽 ‘로타랙트’와 14~18세 사이의 중고생 회원들이 중심이 된 봉사클럽 ‘인터랙트’, 14~30세 사이의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집중 연수프로그램 ‘라일라’, 세계각국의 청소년들에게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로타리 청소년교환’이 그것이다.

이 중 ‘로타리 청소년 교환’프로그램은 로타리의 모토인 ‘인류에 봉사하자’라는 기치에 걸 맞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다. 로타리는 국제이해와 평화를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로타리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체류기간에 따라 ‘장기교환’과 ‘단기교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체류기간이 보통 한 학년 동안인 ‘장기교환’ 프로그램은 교환 학생이 체류기간 중 둘 이상의 호스트 가정에 머물며 현지 학교를 다니는 형식이다. 며칠에서 몇 주간 체류하는 ‘단기교환’ 프로그램은 국제 캠프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지난해 2016년 8월 27일 ‘장기교환’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입국한 청소년들의 좌충우돌 한국생활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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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루카스’

브라질에서 나고 자랐다는 루카스(Lucas)는 현재 평택에 위치한 동일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우리나이로 올해 19살인 루카스의 한국체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입국한 다른 친구들은 한국에 오기 전 한국어를 어느 정도 배운 상태였지만, 루카스는 그야말로 무작정 한국행을 선택했기 때문에 친구들보다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루카스는 고국에서 포르투갈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다. 그리고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했다. 낯설고 말 설고 물 설은 모든 생활조건이 판이한 타국에서의 생활이 많이 힘들었으리라 짐작됐지만 루카스는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루카스는 한국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존칭어를 쓰는 문화’를 이야기 했다. “(존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서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고 말하는 루카스다. 하지만, 한국말이 서툰 그에게 존칭은 너무 어려운 것이라 도저히 사용법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루카스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조금 단조로워 아쉽다고 말했는데, 그가 머물고 있는 홈스테이 가정의 구성원들이 너무도 바쁜 삶을 살기 때문에 함께 대화할 시간도 많지 않고 다 같이 외출할 기회도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스는 “한국의 아빠·엄마(호스트가정의 부모님)가 너무 바삐 생활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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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국남자들이 배우 ‘이종석’을 닮은 줄 알았다는 ‘토비’

미국에서 왔다는 토비(Toby)는 현재 평택의 태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한류드라마에 매료돼 무작정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는 18세의 그녀는 배우 이종석의 광팬임을 자처했다. 토비는 “이종석이 출연한 드라마는 거진(학생들의 말투) 다 봤어요. ‘학교’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W(더블유)’ 등을 보며 한국어를 익혔어요”라며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얼굴가득 미소를 띠웠다. 아무래도 말하는 도중 배우 이종석이 떠오른 때문일 것이라 짐작해 본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배운 탓에 모든 한국 남자들이 배우 이종석을 닮지 않았을까하는 환상에 사로잡혀 한국에 왔었는데 조금 실망했다는 농담을 던지는 그녀다. 토비는 한국드라마를 찾아본지는 3년 정도가 됐고,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곧잘 어울려 다니곤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운 것 치고는 제법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외모만 미국인이지 영락없는 한국의 고등학생이었다. 토비는 “저는 채식주의자인데 학교급식도 그렇고 집(호스트 가정)에서도 그렇고 채식자를 위한 식단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워요”라고 말해 한국에서의 생활에 있어 음식과 관련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음식이야기를 하면서 ‘깻잎’과 관련된 이야기도 했는데, 채식주의자인 그녀에게도 ‘깻잎’요리는 범접하기 힘든 대상이었다고 한다. 흔히 외국인들은 깻잎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감도 마치 잡초를 씹는 것 같은 느낌이라 가급적이면 피하는 식재료라는 설명이다. 마치 우리가 고수를 처음 접했을 때의 거부감과도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 체류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이 무엇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녀는 “얼마 전 (패스트푸드)식당에 휴대폰을 두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 기억이 나서 급하게 식당을 찾아갔는데 휴대폰이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휴대폰을 못 찾을까봐 전전긍긍했는데, 무사히 찾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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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뒤늦게 메이크업에 눈떴다는 ‘제니’

대만에서 한국을 찾은 유진(Yuchun)은 ‘제니’라는 이름으로 한국생활을 하고 있었다. 제니도 평택에 위치한 태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21살이다. 제니는 한국에 오기 전 학원에서 한국어를 1개월가량 배웠다고 했다.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어 ‘제법 오랫동안이나 한국어를 공부를 했겠구나’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제니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영어에도 능통했다. 미래에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예상하고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장기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어에 영어, 한국어까지 3개 국어를 두루 구사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제니는 한국 학교에 다니면서 낯선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한국 여학생들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문화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다들 쉬는 시간, 수업시간 할 것 없이 메이크업(외모꾸미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공부는 언제하나 걱정이 될 만큼이요” 낯선 외국인의 눈에 한국청소년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이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갔던 모양이다. “덕분에 저도 메이크업에 대해 많이 배우긴 했어요”라며 웃어 보이는 그녀다.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사먹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마다 남학생들이 계산을 하더란다. 그 모습이 조금은 이해가 안됐던 모양이다. “(대만에서는) 다들 더치페이를 하는데, (여기서는) 체면 때문인지 남학생들이 제 것까지 계산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좀 복잡한 심경이었어요”라며 말한다. 그녀는 대만과 한국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지만 막상 생활하다보면 다른 점들도 제법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교환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동시에 체류하는 동안 몇 차례 여행을 통해 한국을 배우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한국의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자연풍광을 즐기기도 하고 발전된 한국의 산업단지를 시찰하기도 하며 한국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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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낯선 나라에서 낯선 문화를 체험하며 얻은 넓어진 세계관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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