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기세상>어린이날, 1회성 행사보다 평상의 대책이 우선 > 칼럼

본문 바로가기

  • 오피니언 opinion
칼럼

<또바기세상>어린이날, 1회성 행사보다 평상의 대책이 우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4-28 │ 조회174회 │ 댓글0건

본문

어린이날, 1회성 행사보다 평상의 대책이 우선

cb83c638641fe06a41baf22a18694955_1493366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요, 축복의 달이다. 푸르름 가득한 산야에 붉은 진달래가 만발하고 개나리는 옹기종기 나른한 몸놀림을 하고 춘풍은 갈 길을 잊는다. 꽃잎들 사이에 연초록빛 잎새들이 머리를 쳐드는 계절, ‘어버이의 달’이기도 하고 ‘어린이의 달’이기도하다. 어른들 마음은 동심의 본향이라 했던가? 자라는 새싹들이 세상놀이에 물들지 않고 곱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오월의 하늘은 마냥 푸르기만 하다.

일제 암흑기였던 1923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을 비롯한 강영호, 정순철, 진장섭, 손진태, 고한승, 정병기, 조준기 선생 등은 일본 동경에서 한국 최초의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를 조직했다. 색동회에서는 1921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창안한 ‘어린이’란 말을 쓰기로 하고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방정환과 김기전을 비롯한 색동회 회원들은 3·1운동 이후의 세대들에게 어린이를 위한 인권 사상을 주지시키고, 국권회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년운동이 중요하다고 자각했다. 어린이날은 이러한 사상들의 정신적 배경으로 생겨났다.


그러자 ‘천도교 소년회’ ‘불교 소년회’ ‘반도 소년회’ 등이 협력해 어린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취지의 행사를 갖기 시작했다. 해마다 5월 1일 거행되던 ‘어린이 날’ 행사는 1927년부터 5월 첫 일요일로 변경해 기념하기 시작했으나 15회가 되는 1937년 일제가 ‘어린이 날’ 행사를 강제로 금지시키는 불운을 맞이했다. 그 후 해방 이듬해인 1946년 5월 5일이 돼서야 다시 ‘어린이 날’ 기념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건국준비위원회는 ‘어린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처럼 ‘어린이 날’은 순수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인권옹호의 횃불을 든 기념일이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해방을 맞이한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또한 내일의 소망인 어린이가 어떠한 경우에도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2017년 5월 5일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찾아온다. 각 기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다양하고 성대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회성 행사보다 어린이를 위한 평상의 대책들이 우선돼야 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성폭력과 유괴, 교통사고, 유해식품을 비롯한 갖가지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선진국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들을 위한 우리나라 치안은 개선되고 보완해야 할 점들이 수없이 많다. 한시라도 빨리 실효성 있는 종합적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억울한 피해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빈틈없는 법과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나가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물질문명이 우선되고 자기 이기주위가 팽배해 있는 현실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 문제 또한 심각한 고민거리다. 학교는 물론이요, 가정과 사회에서도 올바른 교육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학생들이 스승을 고발하고 대학교수가 제자들의 글을 짜깁기해서 책을 만들어 내는 이해 할 수 없는 교육 풍토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해내야 한다. 취업 위주의 교육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는 교육을 타파하고 사람다움을 가르치는 인성 교육의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자들의 자질 향상이 필요하다. 돈과 명예를 앞세우며 능력도 없이 자리만을 지키려하는 한심한 교육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눈을 멀게 하고 머리를 둔화시키고 있다.

부디, 이번 선거에서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교육현실을 과감히 개혁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진 대통령이 새롭게 탄생해 아이들의 안전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기 바란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 448-10 7층|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031-663-1100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