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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기자의 또바기세상> 부부의 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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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5-29 │ 조회126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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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이 녹색으로 단장된 5월은 ‘신록’으로 상징된다. 계절의 여왕 자리를 고수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달이기도하다. 그런가하면 5월에는 이런저런 ‘날’들이 많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방재의 날, 석가탄신일…. 나름대로 다 뜻있는 날들이지만 이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또 하나 기념일이 있다. 바로 ‘부부의 날’이다.


사실, ‘부부의 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겨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경상남도 창원의 권재도 목사 부부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로 탄생시켰다. 그리고 2007년 정부로부터 법정 기념일로 공식지정을 받았다.

부부의 날은 어버이 날이나 스승의 날처럼 널리 알려져 온 날은 아니지만 꽤 오래전부터 전국 여러 도시에서 갖가지 이벤트나 부부를 위한 행사를 진행 하며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런데도 유독 평택에서만은 부부의 날 이란 게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모를 만큼 눈에 띄는 움직임이 보이질 않는다. 먹고 살기에 급급한 탓에 부부간의 살가움은 잊은 지 오래인 무덤덤한 부부들이 많은 탓일까. 그도 아니면 남편도, 아내도 ‘잡아 놓은 고기’라 여기는 자신감 때문일까. 사랑의 원천인 ‘가정’의 수장(首長)들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하기엔 초라하고 서먹하기만 하다.

사람이 사는 근본은 뭐니 뭐니 해도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여보’, ‘당신’으로 부부가 되어 만든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여보’는 ‘같을 여(如)’자와 ‘보배 보(寶)’자로 이루어져 있다. 아내는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란 뜻이다. 다시 말해 아내를 아끼고 존중하라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아내들에게 ‘남편’은 ‘남의 편’이 된지 오래다. 어디 아내에게만 그러하겠는가? ‘당신’은 한자로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로 쓴다. 밖으로 돌며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남편은 내 몸과 같다는 의미, 아내에게 남편은 ‘삶의 전부’라는 말이다.


이렇게 서로 존경과 신뢰로 맺어져 사랑으로 꽃을 피워내야 하는 것이 ‘부부의 연’이다. 사랑해서 함께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무너지는 것은 사람이 사는 근본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면 가정에는 사랑이 피어난다. 이것이 바로 가정의 행복이요, 사는 맛이 아니겠는가?
화목한 가정들이 모이면 사회도 국가도 화목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가정으로부터 솟아나야 할 사랑의 샘물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가운데 이혼율과 청소년 자살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잔인한 자녀학대는 물론, 피붙이간의 몰인정한 살육행위들이 얼마나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는가. 결혼을 기피하는 독신주의가 늘어나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런 현실이 가정의 붕괴를 불러오고 삶의 무의미를 부추기고 있다. 가정을 지켜내야 할 부부 관계의 파괴로부터 비롯된 결과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혼을 밥 먹듯 한다. 서로에 대한 배려는 물론, 신뢰조차 찾아 볼 수 없는 쇼윈도 부부가 난무하는 부부관계의 난맥상이 서글플 따름이다.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부부는 남남으로 만났기 때문에 헤어지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공식이 우리의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지켜내고 내 삶을 행복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자신의 마음 속 ‘왕좌’에서 끌어내리지 말아야 한다.


‘둘이 하나 된다’는 의미인 부부의 날이 품은 진정한 뜻을 되새겨 보면서 남편을, 아내를 ‘내편’으로 만들어 낼 전략을 세워보자.

이보용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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