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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축산악취, 서서히 주민 죽이는 ‘발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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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5-29 │ 조회39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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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용 논설실장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디선 가로부터 얻는 게 있기 마련이다. 음식물을 얻고, 입을 것을 얻고, 잠 잘 곳을 얻는다. 이러한 행위는 정당하게 돈으로 대가를 지불하거나 노동을 통해 얻어지거나, 남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취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얻는 행위 중 남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가져오는 것은 도둑질이지만 법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남에게 불편을 주면서 얻는 행위는 법에 처벌은 받지 않으나, 다른 사람의 불편을 강요하기에 도덕적으로 얌체 같은 삶이다.

지금 평택 청북면에는 대단위 양계장 건설로 주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분뇨 악취, 수질오염을 반대하는 농민과 축산업자간의 갈등이다. 이제까지 양계와 돈사의 경우 분뇨 폐수 처리 과정이 불분명했지만 심한 악취가 평택호, 남양호 오염의 큰 원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공무원이 퇴근하고 없는 금요일저녁부터 주말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는 전날 저녁은 어김없이 가축 똥 냄새가 난다.


몇 년 전부터 필자는 주말 금요일 여름철, 일을 끝내고 집으로 귀가할 때 상쾌하게 창문 열고 바람울 맞으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드라이브한다. 그런데 평택 경계지점을 진입하게 되면 어김없이 청북 IC 근처부터 풍기는 분뇨냄새로 평택은 ‘똥 냄새 시’라는 낙인이 찍혔다. 대학 친구들로부터도 똥 냄새 나는 동네서 잘 버티고 살아가느냐는 놀림도 당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안중도 여름철이면 창문을 열어놓기가 무섭다. 언제 똥 냄새가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운 날 창문을 열고 자다 똥 냄새가 진동해 놀라 깨어 급히 창문을 닫기도 하고, 저녁밥을 먹다가 구정물 통에 먹던 밥을 쓸어버리던 일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분뇨악취를 신고해도 안중출장소, 평택시청 모두 꿈쩍도 안한다.


안중출장소 관내 논바닥에 축사 건설이 한창이다. 허가를 해 줬기에 건설을 하겠지만 준공 검사 시 악취방지에 대한 검사는 당연히 안 하고 있다. 냄새 안 나게 한다는 축산업자의 말은 200% 거짓말이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축산과와 환경과 직원들의 답변은 냄새 측정을 했는데 기준치 이하라는 답변만 한다. 돼지가 대량으로 죽어 처리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신고해도 처리 결과를 알려주지도 않는다.

축산 악취는 발암물질이다. 축산폐수는 항생제에 오염돼 인체에 항생제 내성을 가지게 한다. 화학공장에서 배출하는 발암제로 대기 수질 오염과 같은 것이다. 평택시는 악취 폐수를 배출하는 화학공장에 대해 공장 설립 허가를 일체 내주지 않고 있는데, 악취와 폐수를 방출하는 축사허가는 왜 내주는지 궁금하다. 화학공장의 경우 악취 방지 시설과 폐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가동하는데도 말이다. 화학공장은 안되고 축사는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재광 시장은 SNS에서 축산 악취에 대한 선언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를 발언 했다. 특히 축산악취 같은 대기 오염과 수질(하천 및 지하수) 오염은 인근 주민들이 피할 방법이 없기에 발생 자체를 없애야 한다. 축산악취는 악취 농도기준 자체를 없애고 악취가 나는 것 그 자체로 문제 시 되어야 한다. 이것이 선언적 방안이 돼야 한다.

축산 악취로 인해 평택시 관광 산업은 크게 훼손되고 있다. 200인 원탁 토론에서도 평택시의 관광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그런데 필자가 가 본 호주 멜버른의 하천은 진위천보다도 못하지만 아침이면 조정경기, 자전거, 조깅, 캠핑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똥 냄새 나는 문화관광지역, 폐수로 몸살 않는 평택호에 누가 올 것인가? 평택시 축산업 담당 부서에서는 제주도의 사례를 잘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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