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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기자의 또바기 세상 - 국제결혼, 정책적 관심이 절실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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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6-14 │ 조회14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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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이란 국어사전에 ‘국적을 달리하는 남녀가 결혼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국제결혼의 사전적 의미는 국적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결혼을 의미하나  결국 국제결혼이란 서로 다른 종족 간에 이루어진 가족공동체를 의미하며, 다른 말로는 이중문화 가정이라 부르고,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2세를 혼혈인, 즉 이중문화 자녀라고 부른다.

이질적인 한 문화와 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결혼은 출발에서부터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해교육’이란 우리글을 읽고 쓸 수 없는 비문해자(문맹)에 대한 교육을 말하는데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국가사회가 해야 할 교육의 과제이며 국제결혼으로 인해 생긴 비문해자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농촌은 인구감소에 따른 노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 이지만 농촌을 지키고 이어 갈 젊은 세대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농촌 노총각들은 결혼 상대인 여성부족으로 인해 결혼 적령기를 넘기고 있다. 때문에 농촌 총각들은 베트남이나 필리핀, 중국 등 동남아로 신붓감을 찾아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집 건너 외국이 신부가 있을 정도로 국제결혼이 보편화 되었다.

최근에는 결혼부부 8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한다. 특히 농촌지역이 많은 전라남도는 농촌 총각의 4명 가운데 1명이 국제결혼이라고 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국제결혼 가정이 이혼으로 파탄에 이른 것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데 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다. 브로커가 개입된 매매혼의 후유증이나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이 파경을 초래한 경우도 적지 않다. 남편의 폭력이나 시댁식구들의 비인간적 처우가 파탄을 낳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처럼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부작용을 지켜보면서도 이를 제대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 신부를 데려와 학대하고 인권을 유린해도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 상태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건수는 6천여 건으로 우리나라 전체 이혼의 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보면 하루 평균 107쌍이 국제결혼을 하는 반면, 17쌍은 이혼하는 꼴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국제결혼이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이혼은 크게 늘었다고 한다. 4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인 농촌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자녀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다문화 자녀는 계속 늘어나 초등학교 교실까지 이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들 또한 엄연한 한국인이지만 말씨·피부색·문화·인종 차이로 인해 놀림을 받으며 차별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전라도 지역의 농가 중 30대 2명 가운데 1명은 미혼이다. 이대로 가면 20년 넘게 외국인 신부를 데려와야 할 형편이다. 결국 그들에게 우리의 농촌을 맡길 수밖에 없다.
다문화 2세 자녀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어머니와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문제 또한 심각하다. 이제 순혈주의에 대한 집착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않고서는 다문화·다민족 시대를 대비할 수가 없다. 불법 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결혼 이민자들을 한국 사회에 통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 사회통합 차원에서 그들의 자녀 교육에 관한 장기적 대책도 시급하다.

평택에도 다문화 가정들이 늘고 있다. ‘국제화 시대’를 부르짖으며 외국인 유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소통의 장 마련에 대한 정책적 대안 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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