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쌍용자동차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1-10-22 11:41 (금)
  • 로그인
  • 전체기사

  • 오피니언 opinion
사설

[마중물] 쌍용자동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21-4-26 │ 조회437회 │ 댓글0건

본문


쌍용자동차

 

 

 

 

 

 

 

b345b7ebaa017b8b393e743b83e7ba7c_1619416
     이 범 용 논설실장


남의 빚 잔치하는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부끄러운 일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그러고 있다. 쌍용차 임직원 4800명, 협력사 직원 2만명 그들의 운명을 책임진 예병태 전 사장은 회사를 떠났다.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 놓아도 이사람 저사람 그저 만지작 거릴 뿐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자동차시장 판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다음 수순은 수소차로 진행될 흐름에서 쌍용차의 가치를 액면 이하로 보아주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금융권의 입장은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를 넘어선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인 쌍용차 협동회는 법원에 쌍용차 조기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생절차를 종료하고 파산절차를 밟는 것이 쌍용차와 채권단의 활로라 판단했다. 파산에 따라 부실은 떨어내고 우량가치가 있는 부분을 가지고 새 주인을 찾는 것이 최우선’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 채권자 산업은행도 자금 투입만으로 회생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 협상에 나선 미국 자동차 판매 조직 HAAH 오토모티브도 청산 후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매각 협상에 나설 의향을 보이고 이런 회사가 서너 군데가 있다 한다.

 

어찌되었던 이제 쌍용자동차 소비자의 구매욕은 사라지고, 차 판 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적자는 쌓이고, 협력업체는 부품 공급을 중단하고 채권 회수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쌍용자동차의 자본은 완전히 잠식되었다. 은행들도 그나마 돈을 덜 떼이려니, 자산을 재평가하고 청산해서 매각에 나설 것이다.  

 

NEWSIS 쌍용자동차 기사의 댓글은 압도적으로 청산의견이 많고, 심지어 국민의 세금이 쌍용차에 투입되는 것은 반대한다라는 글에 큰 반응을 보였다.  

 

쌍용차 처리에 시장의 상식이 필요한 듯하다. 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팔 때, 손님의 구매욕에 따라 철철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좋은 제품으로 보이게 신제품은 앞으로 진열하여 조명도 비추고, 좋은 점을 써 붙이기도 하고, 먼지도 떨어내고, 파리나 곤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충망도 씌우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고도 팔리지 않으면, 썩은 것 골라내고 유행 지난 디자인 제품은 떨이로 싸게 팔아낸다. 

 

엊그제 통복시장 근처 지인을 방문하기 위해 시장 입구 과일 가게에서 망고를 샀는데 그 중 한 개가 썩어 있었다. 과일 가게에 가서 바꾸어 달라하니, 상점 주인이 미안하다며 다른 것으로 바꾸어 주면서 차액 2천원을 돌려주었다. 이것이 시장의 상식이다.

 

쌍용자동차에 정치인이 입장을 내는 것은 이제는 약효가 없다. 그저 한 표 더 얻기 위해 얼굴 한번 내밀 요량이면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남의 집 빚 잔치에는 그저 조용히 그들에게 맡겨두라. 가뜩이나 힘든 쌍용차 직원에게 희망고문까지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는가? 그리고 쌍용차 임직원은 특히 노동조합은 경영진의 잘못으로 이 사건을 몰고 가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은 쌍용자동차 손실의 귀중한 교훈을 스스로 덮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장에서 진 장수가 나머지 병사들에게, 그들의 생사 여탈권을 스스로에게 돌려주듯이, 그리고 병사들이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투항하던지 내빼던지, 그들이 살아 돌아가 하는 여러 증언은 후대에 귀중한 교훈이 되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기대로 1645, 2층 (지번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49-1, 2층)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 : 031-663-1100
청소년보호정책 (책임자 이중희)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