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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조의 속편한 이야기-구완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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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10-30 │ 조회35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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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신경 마비로 발생 되는 구안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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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부부한의원/조정훈 원장>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의 절기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한 날씨가 왔다. 예로부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풍(風)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풍이란 신경학적 질환을 뜻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이 되면 혈관 수축으로 인해 흔히 중풍이라 말하는 뇌혈관 질환이 많이 발생되기 마련이다. 오늘 말하려는 구안와사, 즉 안면 신경 마비도 이러한 풍병(風病)에 속해 와사풍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렇기에 찬 바닥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어른들의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구안와사는 말 그대로 눈과 입(구안. 口眼)이 비뚤게 기울어진(와사) 증상을 말한다. 안면 신경이 마비가 되어 눈과 입 주변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 입 주변으로 흐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외관상 타인이 확연히 알아볼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지 않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본인 스스로는 움직임이 둔한 자각 증상이 느껴진다.

구안와사는 대개 한쪽으로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성인 경우가 많고 드물게 양측성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환측으로 당겨지는 느낌 때문에 반대편에도 증상이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구안와사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말초성 신경 마비로 벨 마비(Bell’s palsy)에 해당되는데 바이러스 감염 혹은 신경염에 의한 마비로 추측된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피로한 상태 등에서 발생되기 쉽다. 찬 데서 자면 구안와사가 발생된다는 말도 안면부에 한랭 자극과 수면 중 지속적인 압박이 있는 상태가 신경 마비를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는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대개 2개월 이내에 호전 반응이 보이지만 종종 안면 근육에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로 내원한 환자들이 걱정하는 점 중에 하나가 마비가 오기 때문에 중풍이나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중추성 뇌혈관질환인 중풍도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말초성 마비인지, 중추성 마비인지에 대한 판단은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와 CT, MRI 등을 통해서 할 수 있지만 이마 주름 검사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자가 파악이 가능하다. 안면 신경 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이마에 주름을 잡아보아서 마비가 온 쪽에 주름이 잡히지 않으면 말초성 안면 신경 마비, 주름이 잡힌다면 중추성 안면 신경 마비일 가능성이 높다. 중추성 마비가 의심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

구안와사는 벨 마비인 경우가 가장 많으나 종종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라 하여 대상 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도 많다. 이 경우 귀 주변의 통증이나 신경 분포를 따라 수포가 발생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벨 마비에 비해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
구안와사가 왔을 경우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휴식를 취하면서 초기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구안와사의 경우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온열 요법, 저주파요법, 전기자극요법 등이 시행된다. 또한 전기자극침술, 뜸 등의 치료와 함께 마비 부위에 약침 치료를 할 수 있으며, 기능의 회복을 돕는 처방을 복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는 마비된 부위가 차가운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구안와사 상태에는 마비로 인해 안검개폐가 어려워져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생리식염수, 인공눈물 등을 자주 이용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안대를 착용하여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마비된 부위의 혈액순환을 위해 마사지,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도 좋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며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 또한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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