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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런세상> 철도, 독점에서 무한경쟁시대로...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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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6-11-18 │ 조회573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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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런세상>

철도, 독점에서 무한경쟁시대로...안전은?

 


SRT개통에 즈음해 시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시운전에 들어간 SRT는 정확한 개통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정식개통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RT의 도입명분은 KTX와 경쟁구도를 형성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었다. 독점에서 무한경쟁시대로의 변화가 예고된 것이다. 서비스 향상과 이용요금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SRT 운영을 맡고 있는 SR측의 설명이다. 모든 좌석에는 전원 콘센트가 제공되고, 시력보호를 위해 설치했다는 미색 LED조명도 눈에 띈다. 기존 철도시설에 비해 속도가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승객편의가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실이나 특실모두 넉넉한 무릎공간이 제공 돼 착석했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특실에는 항공기에서나 봤을법한 수하물 선반이 설치돼있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색상이 밝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간결한 디자인 시설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지제에서 수서로 이어지는 노선을 이용하는 동안 실내에서 느껴지는 소음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구간이 지하로 연결돼있어 불편한 기압차를 느낄 수 있었다. 지제에서 수서까지의 운행시간은 20분 남짓으로 짧은 시간이었다. 향후 본격 운행에 들어갈 경우 책정요금이 7천 원이 조금 넘는 정도여서 이용객들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다.
    
SR측에서는 “아직은 시운전을 통해 미비점을 개선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분히 개선을 한다면 정상운행에서 큰 문제점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SRT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이 적지 않아 이용객들의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것으로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수서와 지제를 잇는 신설노선의 90%가까이가 터널이다. 무엇보다 화재와 지진을 비롯한 각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가 문제된다. SR관계자는 2.3km마다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직구가 16곳, 소방차 등 구조차량의 진입로 4곳 등 대피 가능 통로 20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화재발생 시 승객들은 대피통로로 이동하고 유독가스를 막는 방화문이 작동한다. 하지만, 막상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매뉴얼대로 대응을 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어두운 터널내부에서의 탈출이 쉬울리 없고, 폐쇄성으로 인해 유독가스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명의 SR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긴급탈출을 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가속이 붙은 이상 신속히 다음 정차역으로 피양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화재대비 매뉴얼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최근 전례 없는 지진발생으로 한반도 전역이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신설노선의 대부분이 지중화 돼있어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더욱 철저히 강구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SR측에서는 “지진 발생에 대비해서 전 구간을 내진 1등급(리히터 규모 6.0 수준)을 적용해 설계·시공했고 수서역과 지제역을 비롯한 SRT 정거장 3곳에 지진감시설비를 설치했다”며 지진에 철저히 대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9월말 한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 수서-지제 노선이 활성 단층대를 따라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서-지제 노선 주변의 지질도를 보면 노선을 따라 '신갈단층'이 겹쳐 있다는 것이다. 단층 위로 철로가 지나가는 구간이 수서에서 동탄까지 30㎞에 달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해당단층이 과거에 지진 발생기록이 있는데다 앞으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SRT의 개통시기가 8월에서 12월로 연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세월호사건을 통해 학습한 바 있다. 부디 SRT에서는 그런 실패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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