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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들이>공재광 평택시장과 술 그리고 말(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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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4-28 │ 조회30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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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화의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
‘충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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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생각의 표현 도구이기에 인격의 상징과 같다. 그래서 필부필녀(匹夫匹女)도 말을 가려서 해야 하지만 책임 있는 자리의 인사는 더욱 가려서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당나라 시인이자 명재상인 풍도는 ‘설시(舌詩)’에서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구시화문 설시참도신·口是禍門 舌是斬刀身)’이라고 했다. 앞뒤 생각 없이 쏟아낸 말은 결국 자신의 목을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의미다.
말조심을 당부하는 명문장이다.

사리가 이러하다면 지방행정을 책임지는 자치단체장의 언사는 정제되고 사려 깊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4월 12일 김선기 전 평택시장과의 통화에서 보여준 공재광 평택시장의 수사(修辭)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공재광 시장은 김 전 시장과 통화중 “야! 개XX야…나 시장 안 해. 니가 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자한다. 공시장의 음주와 그를 보좌하는 주변사람들에 대해서…

공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김 전 시장에게 사과 했다. 문제는 사과를 했다고 모든 것이 없었던 일처럼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데 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시장이 공개사과를 할 만큼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 때 그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은 무엇을 했으며 그 사람들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문제다. 항간엔 시장의 측근들과 자리를 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측근들은 왜 공 시장을 말리지 못했을까. 아니 말리지 않았을까. 만취해서?, 의도적으로?

그들은 지자체장이 음주 욕설을 하고, 거기다 누구와 통화하는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시장의 이런 행위가 분명히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큼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의심조차 못했단 말인가.
또 공 시장과 함께 술자리한 사람들은 왜 시민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가?
음주운전하다 적발되면 동승자도 처벌받는 세상에 살면서…음주 통화는 방조죄가 없기 때문인가?

시장이 통화하는데 함부로 전화기 뺏었다간 모가지 날아 갈까봐 두려웠을 것이다.


공시장이 함께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그 자리에 충신은 없었다.
사리가 이러하니 공 시장 주변엔 진정한 참모가 없다고 항간에 회자되는 것이다.
술이 웬수지 사람이 웬수겠는가?

하고픈 말이나 구체적인 목표 또는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 술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이성에 기초해야 할 것이다.


적당한 음주 자체가 문제 될 건 없지만 공시장의 말대로 “딱 세잔” 마셨는데 문제를 만들었다면 이참에 공 시장은 재임기간동안이라도 금주를 한다거나 아예 술을 끊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전화위복되는 계기가 되어 남은 기간 백배, 천배 노력하고 ‘실망은 여기까지’라는 마침표를 찍어 멋지게 웅비하길 기대해 본다.

 

강주형 기자 iou86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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