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형기자의 너나들이> > 기자수첩

본문 바로가기

  • 오피니언 opinion
기자수첩

<강주형기자의 너나들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7-7 │ 조회467회 │ 댓글0건

본문

9731a95a424741b7dc5c50682dc2e515_1499405 

강주형 기자

 

 용두사미(龍頭蛇尾)로 치러진 행사, 왜?
초대받지 못한 잔치, 삼성 출하식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

 

 

지난 2015년 5월7일 첫 삽을 뜬 삼성전자 평택공장이 2017년 7월4일 출하식을 조촐하게 거행했다. 삼성은 2년 2개월 동안 15조 6000억 원을 투입한 평택공장에 2021년까지 14조 4000억 원을 더 투자 하겠다고 발표했다. 평택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마어마한 투자 금액이다. 굴지의 기업다운 통 큰 행보다.

이건희 회장의 투병, 이재용 부회장의 옥고. 감히 세계 최대라 불릴만한 평택공장의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 시작. 평택만 보면 경사스런 일인데 전반적인 삼성의 시각이 궁금하던 차에 이번 출하식으로 그들의 입장을 간접 표명한 듯하다.

평택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삼성은 지금 잔칫집 이어야 한다. 그런데 삼성의 행태를 보아하니 전형적인 용두사미(龍頭蛇尾)를 연상케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참석했던 기공식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2년이 넘는 대공사에 대한 마침표를 찍지 않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뉴스 좀 본다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긴 하겠지만….

삼성공장이 이만큼 오기까지의 주된 역할은 삼성이 했겠지만, 평택시와 평택시민 또한 엄청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단적인 예를 들어 평택시는 고덕산단 진입도로 총길이 3.5km 중 지제역에서 고덕산단까지 1.8km 구간을 서둘러 개통했다. 왜? 삼성공장 가동시기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또 시민들은 이재용 부회장 구명운동을 하는 등 삼성과 평택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다시 말해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평택 in 삼성’ ‘삼성 in 평택’. 두 가지를 함께 보니 필자도 아리까리하다. 마찬가지로 이대목이 삼성에서 착각하는 것 일 수 있다. 전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이다 보니 마치 삼성 안에 평택이 있다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아니다. 평택 안에 삼성이 있는 것이다. 삼성은 이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논어’에 보면 ‘백성들이 모여들도록 하는 것이 바른 정치’라고 가르치고 있다. 백성들은 민심이 있는 곳을 아는 이에게 찾아오게 돼 있다는 뜻이다.

초나라 대부 섭공(葉公)이 공자에게 물었다. “정치란 어떤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이 기뻐해 따르고, 먼 곳에 사는 이들이 그 덕을 흠모해 모여들도록 하는 것입니다(近者說 遠者來)”

먼 곳에 있는 인사를 초청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역민까지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은 삼성의 지역정치 실패라고 보는 견해들도 있다. 집안 잔치라 하더라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마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값진 축하일 것이요, 새로운 시작의 뜻 깊은 동행일 것이라 본다.

백성이 밑받침 되지 못하는 국가는 그 명이 길지 못하고, 지역민의 애정을 받지 못하는 기업 또한 가는 길이 평탄하지 못하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내가 옳은데 다만 국민이 이해해주지 못할 따름이다’ 또는 ‘내 사정이 이러하니 다른 이들이 이해해 주겠지’라는 ‘내’ 생각은 접어두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친화정책을 폭넓게 펼쳐주길 평택삼성에 바란다. 
 

강주형 기자 iou8686@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기대로 1645, 2층 (지번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49-1, 2층)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 : 031-663-1100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