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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선(善)을 스케치하는 삶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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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2-3 │ 조회136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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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김인숙 위원장
선(善)을 스케치하는 삶의 동반자
-서정동지역사회봉사협의체 김인숙 위원장
“동전 한 푼까지 지역민들 위해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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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자원봉사의 붐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2005년 8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이 제정 공표 돼 시행 중이며, 전국에 300여 개가 넘는 자원봉사센터가 설립 돼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까지도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건국이념에 걸 맞는 이타심(利他心)을 지닌 민족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자원봉사를 왜 하는 것일까? 종교적인 이유로, 혹은 스펙을 위해, 그도 아니면 가끔은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국민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해서 나서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찾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란 뜻이리라.
 
봉사를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기를 물어보면 가장 많은 대답이 ‘봉사자 자신이 즐기기 위한 것’이란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봉사 활동의 가장 중요한 동기여야 한다고 꼬집어 말한다. 남을 위하는 애타심(愛他心), 남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즐거움과 기쁨으로 마무리 하는 것. 그 것이 바로 ‘자원봉사(自願奉仕)’다. 그리고 여기, 그 즐거움에 취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 다니는 숨은 일꾼이 있다. 바로, 서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김인숙 위원장이다.

좋은 일은 ‘함께’ 해야 더욱 빛나

김 위원장은 서정동 부녀회 총무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 온 산 증인이다. 2015년 12월 서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만들어지면서 초대 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활동하고 있지만 그녀의 자원봉사 역사는 그보다 훨씬 앞선다. “지금 서른이 넘는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이 곳으로 이사를 와 아직까지  떠나지 않고 있으니 서정동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거의 함께 해왔다고 볼 수 있어요”
라며 수줍은 웃음으로 말끝을 흐리는 그녀의 얼굴에서 ‘선(善)’이 엿보인다. 지역의 숨은 일꾼이라며 인터뷰를 적극 추천하던 추천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은 낯선 단체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대해 물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복지혜택이 필요한 지역민을 발굴해 그들이 작은 도 움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연계사업을 펼치는 일을 주로 한다. 공공위원장인 서정동 동장을 비롯해 김 위원장이 민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시의 맞춤형 복지팀 직원을 포함, 모두 17명의 담당자들이 지역민들의 복지혜택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단다. 그들의 노력에 감동한 탓일까? 지역의 많은 분들이 봉사에 적극 동참해 주고 있다고 한다. 모 식당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모 치과에서는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치과 치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생필품 후원은 물론, 형편이 넉넉지 않은 여학생들을 위한 위생용품 후원까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마음이 없다. 지원받은 금전으로는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꿈을 담은 책가방을 선물하고, 학생들이 신고 싶어 하는 브랜드의 신발도 선물한다. 이렇게 남아 있는 동전 한 푼까지 지역민들을 위해 쓰여 진다. 그리고 그렇게 실천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고민하는 김 위원장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자신을 낮춘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도저히 해 낼 수 없지요. 그 분들의 도움 하나하나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역시, 좋은 일은 ‘함께’해야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인가 보다.

봉사는 ‘공감’이 가장 중요, 역지사지 아닌 ‘그’가 되어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함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런저런 설명으로 그들을 질책할 만도 하건만 김 위원장은 예의 그 선한 웃음으로 말한다. “아마도 시간이 없어서일 거예요. 저야 집에 있는 사람이니까 평일날도 시간이 많아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쉽지 않죠”라며, “그나마 주말에도 개인적으로 밀린 일들을 봐야하니 마음이 있어도 쉽지 않을 거에요” 이어, “봉사는 ‘동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공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불쌍하다는 감정이입인 ‘동정’은 일순간일 뿐이지요. 단순히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아닌, 온전히 ‘그’가 되어야만 ‘공감’을 할 수 있어요”라며,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힘주어 말한다. 참된 ‘공감’이 곧 ‘소통의 전제’라는 말과 함께.

지금도 우리 사회는 귀중한 사회자원인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 프로그램 관리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매우 낮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중에는 아직도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는 전근대적인 ‘시혜적 생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자원봉사자의 탓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그만큼 자원봉사는 쉽지 않은 일이며, 지속성을 유지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녀의 말을 종합해보면 ‘자원봉사 활동은 자기희생’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버팀목’이며, 나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는 ‘자화상’을 그리는 일이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자화상이 좀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평화롭고 풍요롭게’ 그려지기를 바라며, 선(善)을 스케치하는 ‘삶 살이 예술가’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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