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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박경근 오성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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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3-31 │ 조회275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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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박경근 오성면장


잘 사는 마을 위한 희망 재배 인생 농사꾼 ‘박경근 오성면장’
“계속되는 쌀 수매물 폭락으로 어려운 농민들의 삶 안타까워”
‘오성강변유채꽃축제’ 단순한 마을 축제 아닌 ‘희망의 장’
‘오성농촌중심부사업개발사업’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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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삶의 영역에는 ‘딴지쟁이’들이 많다. 그들은 관성대로 흐르는 사회인식이나 시스템에 ‘힘’을 가해 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관성이 커질수록 그들의 쇠고집도 만만찮다. 때로는 그 고집이 누군가에게 불청객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도무지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남’보다 ‘내’가 우선시되는 세상에서 ‘모두’를 위해 하루하루 고민하며 ‘잘 사는 마을 만들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사람냄새 물씬 풍기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녹여내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를 만났다. 평택시 오성면 박경근 면장이다.

다양한 분야 섭렵한 33년 경력의 배테랑 공무원

예상치 못한 업무 지연으로 약속시간 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한 기자의 방문에도 예의 그 호탕하고 너그러운 미소로 반갑게 악수를 청하는 그 다.
박경근 면장은 지난 해 오성면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 시청에서 교통행정, 총무, 민방위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33년 경력의 배테랑 공무원이다. 오성면은 주민 7천여명이 함께 사는 아담한 마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러나 면민 대부분이 60대 이상인 노인들이라 여러 가지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때문에 박 면장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분주하다. 그에게 오성면에 부임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인터뷰라는 것이 익숙치않아 많이 어색하다”는 말로 운을 떼며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 우리 오성면에서 준비하고 있는 ‘오성강변유채꽃축제’에 대해 소개해 달라”고 당부 한다. 이어 “대부분의 면민이 벼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쌀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애써 농사지은 쌀들이 헐값에 팔려나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만 하다”며 눈빛에 애잔함을 담아낸다.

‘면민들에 의한’ ‘면민들을 위한’ 그들만의 ‘축제요, 위로의 장’

‘오성강변유채꽃축제’는 ‘오성면민들에 의한’ ‘오성면민들을 위한’ 그들만의 축제요, 위로의 장이다. 사실 면 단위의 작은 지역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를 추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면민 대부분이 고령자들이다 보니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빠른 추진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오성면 사람들은 나이도, 열악한 환경도 탓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에게 주어진 현실을 최대한 활용해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오성강변유채꽃축제’다. 지난해부터 오성면을 끼고 도는 강변과 생태공원 부근을 중심으로 유채를 심었다. 오성면을 찾는 외지 사람들에게 오성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은 물론, 생활의 각박함으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함이다.

‘쾌활·희망’이란 유채꽃말처럼 당당하고 생동감 있는 삶 위한 축제

유채꽃은 모두 오성면 면민들의 손으로 직접 심고 가꾼 것이다. 행정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부분은 어쩔 수 없었지만 행사를 위한 대부분의 준비가 면민들의 땀내 나는 손으로 만들어졌다.


‘오성강변유채꽃축제’는 단순한 마을 축제의 개념을 넘어선 것이다. 행사를 통해 오성면민들이 잠시라도 경제적 어려움을 잊고 외지인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노란 물결 일렁이는 넓은 유채밭을 바라보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삶이라도 희망을 가져보려 한 것이리라. ‘쾌활·명랑·희망·기대’라는 유채꽃말처럼 당당하고 생동감 있는 삶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박 면장은 그들의 바람이 달성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하며 앞장서길 마다하지 않는다. 유채꽃은 4월부터 5월 중에 만개하지만, 축제행사는 4월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란다. 이 기간에 다채로운 행사는 물론, 유채꽃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 까지 준비돼 있다고 하니 소중한 사람들과의 하루 나들이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그런가하면 주변 물가에 심어 놓았다는 연꽃들의 자태도 보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을 어르신들, ‘면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일’ 소원해

유채꽃축제에 대한 박 면장의 소개가 한창이다. 그도 그럴 것이 면민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뜻 깊은 행사이니 그들의 수장으로서 어찌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아쉽지만 유채꽃축제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접어두고 오성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 물었다.


“현재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오성농촌중심부사업개발’이다. 오성면에는 목욕탕이 없는데 공동 목욕탕을 지어 면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 시설을 만들어 다문화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이어 “그 외에도 마을 체육시설이나 상가활성화, 생활환경 개선이나 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민들의 역량강화와 호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마을에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특히 노인복지 분야에 중점을 두지 않겠냐는 기자의 말에 “전혀 그렇지 않다. 나이가 많아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음에도 어르신들 모두 자신들의 이익이나 편리함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면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일을 더 바란다”며 “그런 마음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아는 귀한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면장직을 수행하며 특별히 어려운 일이나 면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물었다. “오성면은 벼 재배 위주의 농업을 주로 한다. 면민들 모두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피와 땀으로 일궈내는 것”이라며 “그러나 계속해서 쌀 수매물들이 폭락하니 농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고 그들을 도울 방법을 찾기가 수월치 않아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며 촉촉해진 눈시울을 애써 감춘다.

오성면은 평택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넓은 평야와 적당한 물, 소박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모여 희망을 가꿔가는 곳이다. 9개국에 달하는 다문화 이웃들까지 따뜻하게 껴안으며 함께 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나’보다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돈’보다 ‘희망’을 아는 사람들, ‘위로’의 큰 힘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살만한 세상 만들어 가는 곳이다. 그리고 그들 곁엔 사람의 향내를 가득 품은 박경근 면장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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