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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동서건설 이광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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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7-24 │ 조회24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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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사고와 시선으로 ‘내일(來日)’을 선물 한다
- 동서건설 이광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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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아닌 ‘함께’의 소중함 깨닫게 해준 ‘봉사’
봉사활동 시작으로 ‘부자의 정(情)’ 두터워져
21세기 식 봉사 ‘Care와 자활’ 함께 이뤄져야
‘일방향 봉사’에서 ‘쌍방향 봉사’로의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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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8일. 승객 두 명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해외 골프여행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창 도로를 달리던 택시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던 기사가 갑자기 앞으로 쓰러졌고, 그대로 택시는 앞차를 들이받았다. 택시기사에게 심정지가 온 것이다. 심정지로 쓰러진 택시기사를 그대로 두고 두 명의 승객들은 다른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고, 뒤 늦게 구조된 택시기사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택시기사를 방치했던 이기적인 승객들을 질타했다. 사회 곳곳에서 삭막한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이 연일 회자됐다. 마치, 승객 두 사람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착한 사라마리아인이라도 된 다는 듯…. 그러나 ‘내 것’이 우선인 세상에 살면서 남의 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하겠는가. 그때 그 승객들도 빠듯한 비행기 시간을 고려한 최선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비록 생명이 담보된 순간일지라도 ‘나’를 희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남’을 외면한 채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기…누구보다 그 것을 일찍 깨닫고 온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동서건설 이광은 대표가 그 다.

언제나 묵묵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 다해

필자가 이 대표를 처음으로 눈여겨보게 된 건 지난 해 본지에서 주최한 ‘평택가족캠핑스마트영상제’에서다. 모두가 축제 분위기에 들떠 흥겨워할 때, 말없이 자리를 지키며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이가 있었다. 이마를 타고 내려오는 땀방울이 시야를 가려도 투박한 손등으로 털어내며 묵묵히 뜨거운 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냈다. 이 대표 주위에는 시장도, 국회의원도, 알만한 공무원도 없었다. 모두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그 시각, 그는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그 뒤 다른 행사를 통해서도 종종 목격됐다. 굳이 ‘봉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통해 자신의 기쁨을 만들어 내는 사람임이 느껴졌다. 물론, 이 대표가 적십자 ‘서정 봉사회’의 수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때의 일이다.

‘서정 봉사회’는 이 대표가 봉사활동을 시작하던 2013년에 손수 세운 단체이다. 전부터 봉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 대표는 청년회의소 소속이던 시절 배운 여러 가지 노하우를 살려 본격적인 봉사 생활을 시작했단다. “처음엔 그저 남을 돕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좋았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 학교를 다니면서 봉사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입시를 위한 떼우기식 봉사는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아이와 부모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아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은 부자의 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게 했다”는 말로 봉사의 참 맛을 되새긴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그의 아들도 그때의 기억들을 잊지 않고 간간히 아빠의 봉사 활동을 돕는다고 하니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값진 추억을 만들 준 셈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했던가. 이 대표의 아내 역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단다. 역시, 아름다운 향기는 때와 장소 상관없이 퍼져나기 마련인 듯하다.

‘연명하는 삶’ 아닌 ‘함께하는 삶’ 알리고 싶어

‘봉사’이야기에 한창 열을 올리다 보니 문득, 그가 생각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예의, 봉사 꽤나 한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임을 짐작했던 필자의 귀가 의심스러웠다. “과거에는 ‘봉사’를 ‘Care’의 의미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의 봉사는 ‘Care’와 함께 ‘자활’이 수반돼야 한다. 모두들 100세 시대라고 한다. 현재 70세인 노인이 앞으로 살아야할 20-30년을 다른 이의 보살핌만을 받고 살아야 한다면, 그 사람의 삶이 과연 행복하겠는가?”라며, “그들 스스로 자존감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 받은 만큼 돌려 줄 수 있는 일을 통한 쌍방의 소통이 수반돼야 한다. 물질적 가치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 나눔을 받았으면 그들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통해 또 다른 이들이게 돌려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일방향’으로 진행되던 봉사의 개념을 ‘쌍방향’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로 하여금 ‘연명하는 삶’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삶’을 알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물론, 쉽지 않는 일이다. 기성세대들과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고, 클라이언트들도 계몽 시켜야 한다. 주는 것에만 익숙한 사람들과 받는 것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게 ‘주고받는 법’에 대해 설득하는 일은 고되고 힘겨울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앞으로 생산 가능 인구보다 노령인구가 더 많아질 텐데 그들로 하여금 자립할 수 있는 법을 익히게 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힘든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경제적 자립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자활이 되겠지만, 돈이 다는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하찮은 재능이라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나누며 삶의 가치를 찾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과히, 봉사계의 ‘신진세력’이라 할 만 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물질적 복지’ 아니야

이 대표는 특히 아이들과 기성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주목했다. 기왕에 봉사활동을 입시제도에 포함시켰다면, 봉사자도 봉사를 받는 이도 의미 있는 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가령, 학생들로 하여금 지역 어르신들을 통해 지역의 숨은 이야기들을 수집하게 하고, 그렇게 채록된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어낸다면 경제적 지원을 받는 어르신들에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와 말벗을 마련해 주는 것이 될 것”이며, “평택의 가치 있는 기록물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봉사의 즐거움과 뿌듯함은 덤으로 얻을 것임에 틀림없다”는 그의 말을 통해 그가 말한 자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스마트한 봉사’다.

끝으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지역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은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여건이 주어진다면 아이들을 위한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이어, “각종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통해 부모와의 대화거리를 제공해 주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준다면 그것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지가 아니겠는가.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물질적 복지가 아니다”고 말한다.

이 대표의 본업은 ‘건축’이다. 설계를 하고, 좋은 자재를 골라 보기 좋게 집을 짓는다. 그러나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움직임 없이 방 안에만 갇혀 있다면, 살아있는 공간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생명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그의 근성이 ‘봉사’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수동적으로 받기에만 길들이게 하는 봉사가 아닌 생명을 찾아 주기 위한 봉사,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봉사를 통해 함께 사는 사회가 만들어 질 때 까지 그는 오늘도 외로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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