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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이 좋다> 국제효만센터 대표·경민대학교 교수 김상돈 (본지 시사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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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9-25 │ 조회12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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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과 ‘삶’ ‘사람’을 담는다

열정적 삶 추구하는 푸른 나무 ‘청목(靑木)’
스스로를 경계하는 ‘죽비’ 같은 성품 지녀
학생들 인생에 부싯돌 되는 ‘스승’되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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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앞에 선다. 마알~간 샛노랑으로 시작해 층층이 내려오는 여정. 노을의 찬란함과 적막한 초록, 찰나의 빨간 희열을 지나 캄캄한 고독까지. 그 겹겹이 쌓인 물감의 굴곡과 질감을 통해 세상을 둘러싼 많은 문제와 아픔에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을 옮긴다. 외롭다. 예술이라는 게 외롭지 않을 리 있겠는가. 30년 동안 매일을 학교와 작업실에 매달려 살며, 풍요나 안락함 따위는 최대한 배제한 채 세상의 부조리에 함축을 담아냈다.

예술…10Cm 공간속에 세계 담아내며 자아와 융합

본지 시사만평 작가이며, 국제효만센터 대표, 경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상돈 화백의 모습이다. 김 화백은 경기 김포 태생으로 경기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제5,6대 전국시사만화협회장을 역임했다. 경인일보, 경기일보, 오마이뉴스는 물론, 중국 길림신문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언론사를 거쳐 온 실력가이자 천생 ‘선생(先生)’이다.
김 화백은 냉정하다. 거칠 것 없는 접근성과 저돌적 기질로 언어가 지닌 유희적 특징을 가감 없이 표현해 낸다. 그 때문일까? 김 화백이 연출한 시사만화는 보는 이들의 억지스러운 이해를 요구하지 않는다. 가로, 세로를 모두 합해도 10Cm 남짓한 공간 속에 갖가지 세상사를 그대로 담아내며 세계를 자아와 융합시킨다. 그러나 결코 과장되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진실하게 표현하며 스스로를 경계시키는 ‘죽비’ 같은 성품을 지녔다. 예술이 곧 ‘마음의 풍경’임을 알기에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학생들에게까지 담백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교수 아닌 ‘참스승’으로 학생에게 다가가

사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따금씩 마주하는 김 화백은 ‘교수’라는 경직된 캐릭터를 잊게 하는 독특함을 지녔다. 찬 인상과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전형적인 지식인 이지만 언뜻언뜻 보이는 실낱같은 미소는 상대의 긴장을 풀어지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언제나 그의 옆엔 사랑하는 아내가 함께 있다. 남자·여자 40이 넘으면 ‘부부’가 아닌 ‘가족’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그들 부부에겐 생소한 말인 듯싶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할 때면 그의 ‘사람됨’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업에 몰두하는 학생들 옆을 묵묵히 지키며, 스스로 보조를 자처하는 모습은 ‘교수’라기 보단 ‘참스승’의 모습  으로 주위를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교육…인성교육 바탕으로 한 ‘창의적 발상’ 

문득, 그가 지닌 교수로서의 모습이 궁금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강조하는 바가 있는지 물었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지식을 익히는 일보다 ‘인성’을 갖추는 일이다. 요즘 서점에 나가거나 인터넷을 활용하면 지식교육은 넘쳐 난다”라며, “그러나 지식의 풍요로움이 세상을 잘 살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성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창의력 발상’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는 말로 인성교육의 결과가 조직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창의적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화백의 교육 철학은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된다. 결혼을 일찍 한 탓에 24, 25살인 두 자녀를 두고 있지만 한 번도 특별한 사교육이나 공부에 대한 압박을 가한 적이 없단다. 그저 아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울려 사는 법’이 ‘배려임’을 습득하게 했다.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만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철학을 자신이 먼저 실천해 보이는 것이야 말로 살아 있는 참 교육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독서…‘삶’을 이해하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

김 화백은 ‘다독’을 강조하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독서만큼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간접 경험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한 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권장한다. 가끔 전공과 상관없는 과제에 불평하는 학생들의 볼멘소리도 감수해야 하지만 창의적 발상은 독서의 힘이라는 소신을 꺾을 생각은 전혀 없다.
멋진 사람이다. 그가 가진 스펙이나 경험, 명성을 내세운다면 그럴듯한 ‘품 잡기’도 할 만 할 텐데 그는 언제나 ‘홀로서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촉망받는 작가, 교수의 타이틀보다 ‘인간 김상돈’, 학생들 인생에 부싯돌이 될 수 있는 ‘스승’의 길을 주저 없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청목(靑木)’이라는 호를 선물했다는 지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꿈…문자예술 창조하는 캘리그라피연구소 설립

끝으로 그가 구상하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캘리그라피를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싶다. 한글 캘리그라피 뿐만 아니라 일본어나 한자를 비롯해 아름다운 조형미를 뽐낼 수 있는 문자예술을 위한 캘리그라피연구소를 만들어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고 함께 연구하고 싶다”며, 본지 및 평택의 발전과 평택시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문득, 북한 가요 한 대목이 떠오른다. ‘오랜 세월을 같이 있어도 기억 속에 없는 이 있고, 잠깐 만나도 잠깐 만나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세상에 예술인은 많다. 교수나 지식인 또한 넘쳐난다. 그러나 밥 한 끼, 술 한 잔을 편히 마실 수 있는 좋은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예술도, 교육도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작은 깨달음 조차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이때…필자가 만난 김 화백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사람으로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의 심장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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