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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가격은 착하게, 정성은 UP - 푸릴리 평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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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21-1-13 │ 조회31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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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각박한 현실에도 마음만은 둥글둥글

 

 

 

돈까스 뷔페를 제공하는 음식점인 ‘푸릴리’ 평택점에는 늘 따뜻한 돈까스와 신선한 샐러드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곳엔 뷔페 음식의 한계를 벗어나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차보경 대표가 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한끼 먹었다’고 느끼면 그로 만족한다는 차 대표는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직접 신경 쓰는 깐깐한 사장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나보다 더 깐깐한 손님이 와도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하곤 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도 푸릴리 평택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심심찮게 이어진다. 자신과 자신의 가게를 아껴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의 크기를 넓혀가고 싶다고 말하는 차 대표와 푸릴리 평택점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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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착하게, 정성은 UP

 

“가격이 싸다고 정성까지 저렴하진 않죠.”

푸릴리에서는 한사람 당 8000원이면 돈까스, 생선까스, 치킨까스, 함박스테이크에 떡볶이까지 다양한 음식을 실컷 맛볼 수 있다. 소위 ‘박리다매’지만 원산지 표시가 있는 국산 돈육을 써서 음식의 질을 유지하는 푸릴리 음식의 질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가게를 차리기 전 혼자 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차보경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머지 한 번에 큰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내 몸을 움직여 정직하게 돈을 벌자’고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음식점의 종류를 고민하던 차에 푸릴리를 만났다. 우연히 방문한 다른 지역의 푸릴리 매장에서 ‘그는 이 정도면 가격대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차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사가 자재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알아보니 단가대비 이윤이 그리 높지 않기에 쉽지는 않은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내놓자’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정도면 내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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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릴리 평택점이 지금의 맛을 갖추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 뷔페라고 바삭함과 따끈함이 생명인 튀긴 음식을 너무 많이 내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음식이 비어있으면 안 되기에 하나하나 신경쓸 것 투성이였다. 맛있게 많이 드시는 건 얼마든지 괜찮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너무 많이 가져다 버리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차 대표는 그래도 최상의 음식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소스통에 소스가 묻어있는 것 같은 사소한 것에도 손님들은 실망할 수 있기에 차 대표는 한 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 브레이크 타임에 가게를 찾는 이들이 대게 때를 놓쳤다는 걸 알고 브레이크 타임을 없애버렸다. 누가 언제 와도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걸 다해 푸릴리 평택점을 가꿔온 차 대표도 코로나19라는 복병은 피해갈 수 없었다. 매출이 40%가량 떨어졌고, 임대료 밀리는 걸 허용치 못하는 그가 처음으로 임대료를 몇 일간 밀려봤다. 임대료 생각만 하면 한 숨만 나올 뿐이다. 매출이 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간신히 넘어 지원을 받지 못할 때는 ‘열심히 노력해 매출을 올린 것도 죄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불황이 계속되니 여태 노력한 게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뷔페의 특성상 이미 최소화돼 있는 직원 수를 더 줄여야 하나 고민했지만, 여태 함께 울고 웃어 온 직원들을 나 살자고 버릴 수는 없었다. 

 

“사람이 힘들게 살다보면 돈 때문에 마음이 각박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른다는 심정이지만, 마음만은 척박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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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

차 대표의 꿈은 단순하다.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것.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 탓인지 그는 아름답게 늙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돈이 없을수록 모든 걸 돈에 맞춰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돈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돈 때문에 독해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라도 노력해야만 아름답게 늙을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전에 그는 정사각형 규칙에 어긋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틀에 박힌 생각을 지닌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가게를 유지하는 기준이 ‘나보다 깐깐한 손님이 와도’일까. 하지만 살다보니 선을 지키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조금은 아프게 부딪히면서 다듬어진 것이다. 지금은 육각형 정도 되지만, 언젠가 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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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차 대표의 꿈은 단순하면서도 어렵다. 여전히 돈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여전히 어느 정도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엔 그만한 꿈을 꾸기도 어려운 시절이 아닌가 싶다. 길을 가다 문을 닫은 가게를 보면 ‘저 점주는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는 차 대표다. 

“저보다 힘든 분들이 많잖아요. 힘 내시라는 말도 못하겠지만, 코로나로 어려우신 분들이 돈 때문에 마음이 독해지고 각박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현실은 삭막하지만 부디 마음만은 둥글둥글하게 갖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가게가, 그리고 자신이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처럼, 차 대표는 우리가 사는 평택이 역시 덩치만 커지기보다는 사람들이 ‘우리 도시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저 살기도 바빠서 다른 분들에게 힘이 돼드리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에요. 저라는 사람은 너무 작고 힘이 없지만, 그렇게 둥글둥글해지다보면 누군가에게 도움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 저는 제 자리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다은 기자 daeun0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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