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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멋집’ ‘맛집’으로 기억 될 ‘오산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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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6-8-30 │ 조회1,187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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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멋집’ ‘맛집’으로 기억 될 ‘오산스타일’
"Bulgogi tastes really so good!"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이유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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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평택이다. 외지인들은 맛집이 많아서 좋겠단다. 하지만 평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다들 고만고만한데 어디가 맛집이라는 거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오랫동안 지내봤거나 타지에서 정착 차 평택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알고 있다. 맛에 관한한 평택에 소재한 대부분의 음식점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뭔가 2%씩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을까? 제법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던 이 고민거리의 해답을 찾은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방문한 식당에서다.

신장동쇼핑몰 한켠에는 아직 철길이 남아 있다. 지금도 아주 가끔씩 평택역에서 K-55 미 공군기지까지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 철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만치 짚을 엮어 얹은 지붕의 건물이 눈에 띈다. 주변의 현대식 건물과는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이 곳은 지극히 한국적 지붕에 걸맞게 흙벽으로 마감 돼 이유모를 푸근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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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미 정해졌지만 괜시리 식당주변을 한참이나 기웃거리다가 식당에 들어섰다. 북적이는 식당내부를 확인하고서야 지금이 점심시간임을 자각한다. 1시가 넘어서는 시각이라 먼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어렵게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해본다. 가장 저렴한 백반을 주문했다. 주문이 끝나기 무섭게 이내 상차림이 시작됐는데, 끝없이 나오는 반찬들의 행렬은 꽤 오랫동안이나 계속됐다. 반찬만 가짓수로만 15가지가 넘었다. 백반을 주문했는데, 이렇게 한상이 차려나올 줄이야. 한참을 먹었지만 좀처럼 반찬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더 먹는 것을 포기하고 수저를 내려놓자 남겨진 반찬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은 반찬을 포장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말이다. 배불리 먹고도 남은 음식들을 포장까지 해준다니 어찌나 고맙던지. 포장을 기다리던 중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한산해진 분위기다. 꼴찌로 식당에 들어선 탓인지 인산인해를 이루던 식당은 썰물 빠져나간 듯 이내 평온을 되찾은 듯 보였다. 한산해진 틈을 타서 식당의 주인장 이은희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식당에 유독 외국손님들이 많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했다. 사장님은
외국인들이 김치를 아주 좋아한단다. 직접 담근 김치만을 대접해서 그런지 찾는 손님들도 다들 김치가 맛있다고 하면서 반찬으로 나가는 김치만 두서너 번씩 추가로 주문하는 손님들도 많다고. 김치만 보고 ‘오산스타일’을 찾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음식솜씨하나는 믿을만 하다고. 상황이 이러니 김치를 시중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 밖에도 불고기 삼계탕, 갈비탕 등을 때에 따라 특별히 제공하기도 해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더욱 다양한 우리음식을 제공해 볼 생각도 가지고 있는 이 사장이다. 사실 불고기가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부터는 외국인들이 복분자,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미군부대 내에서 25년가량 근무를 했던 이은희 사장은 제법 오랫동안 근무를 했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일을 시작했단다. 이 사장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식당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지금생각하면 참 우습게 들리겠지만, 4년 전쯤 지금 식당자리가 오랫동안 비어있는 것을 봐오던 중 주위에서 식당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권유가 있어서 겁도 없이 시작하게 됐죠”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주위에서 음식솜씨가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는 했지만, 음식점을 하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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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스타일’의 대표 메뉴는 단연 불고기다. 외국인들도 선호하고 내국인들도 선호하는 음식이다. 맛을 평가하는 데는 동서양이 따로 없기때문이라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니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쉬는 날 없이 부지런히 일할 수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떤다. ‘오산스타일’은 음식을 준비하고 폐점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줄곧 영업중이다. 쉬는 날도 없다. 식당일을 시작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사장이 쉬는 날 없이 일하는 것이 돈벌이 때문만은 아니다. 외국손님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군들과 군속들의 휴일과 한국의 휴일이 다른 경우가 많다보니, 섣불리 문 닫고 쉬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다. 일례로 주말 같은 때는 휴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들이 많다보니 ‘오산스타일’을 찾는 외국손님이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고. “휴일 날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들이 많다보니 우리마저 문 닫고 쉬면 끼니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예요. 하루정도는 문 닫고 쉴 수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식당을 찾은 고객들이 헛걸음하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제야 쉼없이 일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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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사장에게는 식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확고한 기준이 있어보였다. “철학이랄 것까지는 없는데, ‘대충’ 보다는 ‘만족’을 추구한다는 것을 나름의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물론 식당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맛에도 만족하고 서비스에도 만족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한다. 그를 위해서는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자신의 만족 못지않게 종업원들이 만족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그 때문인지 ‘오산스타일’에는 조금은 특별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매출대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근무를 강요하지도 않는단다. 아요. 필요하면 대체인력을 수급해서 충분한 휴식도 보장해 주고 있다고.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어가게끔 하는 것이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니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됐다. 자연히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일해 줘서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도 자연히 높아졌다. 얼마 전에는 미군부대에서 선정하는 대표적인 음식점에 선정되 수상하는 영애를 안았다.


‘오산스타일’이 입소문을 타고부터 가맹사업을 해보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장은 가맹사업에는 관심도 욕심도 없어보였다. 워낙 일일이 챙겨야하는 성격이다 보니 직접 챙기지 못하는 가맹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잘 해낼 자신도 없단다. 지금도 반찬 담는 일과 컵 세척은 종업원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제가 직접 하고 있을 정도니 그의 꼼꼼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음식맛과 서비스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 지나친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도 지금의 식당을 꾸준히 운영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식당을 찾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더 많은 외국인이 ‘오산스타일’을 찾도록 해 보다 많은 외화를 획득하려고요. 사실 그네들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벌었으니 이곳에서 다 소비하고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이 사장은 말한다.

늦은 시간까지 식사를 하고 있던 한 무리의 외국인들은 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미군임을 알 수 있었다. 어색한 젓가락질로 반찬을 집어먹으며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Bulgogi tastes really good as the reputation!”
“Kimchi tastes so good. I’d like another”
이라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맛있게 식사를 즐기는 미군들을 지켜보니 사장님의 바램이 빈말은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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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이나 식당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식당 문을 나서는데 문득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오랫동안 맛 집들에게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2%를 찾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진심을 다하는 서비스정신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외국 식당에서 받는 서비스와 국내 식당에서 받는 서비스가 큰 차이를 보인다. 외국에서는 식당을 찾은 손님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할수록 더 후한 팁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수입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수입이 많아지면 만족도는 높아진다. 손님은 양질의 서비스를 받으니 손님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굳이 더 많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 더 많이 노력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반대급부가 커지는 것이 아닌 이유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서비스의 질은 낮아진다. 손님도 종업원도 모두 불만에 가득하게 된다. 오산스타일의 이은희 사장님은 ‘모두가 만족하는 것을 얻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원칙과 철학을 소신 있게 지킴으로 인해서 더 많은 손님들의 기억에 맛 집으로, 멋 집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닐까? 맛 집으로 또 멋 집으로 기억될 이은희 사장의 ‘오산스타일’에는 오늘도 긴 줄이 늘어서있다.

구원서 기자  guwons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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