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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편백카페 'S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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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7-8-28 │ 조회208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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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혼자’, 마음이 통하면 ‘함께’ 하는 그곳
-지산동 편백카페 ‘Soria’
단순한 카페 아닌, 평택 시민들만의 특혜 받은 ‘문화’
벽면·천정·의자·티슈케이스까지 ‘사람’ 생각하며 마련 
70평 공간 100%편백나무, 산소발생기로 쾌적함 제공


‘숲 향기가 물씬 풍긴다. 부산한 건 다람쥐뿐이다. 호젓하게 혼자 걷기 제격이다.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 맛도 좋겠다. 내 몸에서도 숲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만 같다. 온몸에서 활력이 솟는다. 이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세월을 낚고 싶다….’

작년 이맘 때 쯤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걸으며 가졌던 생각이다. 이런 저런 세상사로 삶이 버겁다고 느껴지던 시절, 때때로 솟아나는 울적함을 가눌 수 없어 이른 갱년기를 핑계 삼아 떠났던 여행길에서 잠시나마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반듯하게 뻗어 있는 편백나무의 기세가 하늘을 닿았다.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울창함이 철없는 아낙의 넋두리를 꾸짖는 듯 했다. 어디, 꾸짖음뿐이었으랴…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상큼함은 위로의 손길이 되어 지친 마음을 달래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언젠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된 것이….


‘목구멍이 포도청’인 팔자(?)를 탓해가며 매일을 버텨내던 그 때, 필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색 카페를 만났다. 지산동 송탄터미널 부근에 자리한 카페 ‘Soria’가 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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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설계·인테리어·소품까지 ‘가족의 합작품’

‘Soria’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온몸의 긴장이 풀어진다. 얇은 유리문 하나를 사이에 두었을 뿐인데도 문 밖으로 보이는 복잡한 세상과 멀어져가는 느낌이 든다. 한 번의 심호흡만으로도 일상의 찌든 때가 날아가는 것 같다.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 전경,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편백의 깊은 향기, 숨통을 터주는 산소(O₂)들의 향연이 예사 찻집(?)이 아님을 말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이주아 대표의 꾸밈없고 넉넉한 미소다. 눈에 띄는 화려함도, 차도녀를 연상시키는 도도함도, 가진 자의 여유로움도 풍기지 않는 그녀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힘을 가졌다. 편백의 향기를 닮은 모습이다.

갖가지 이색카페가 대중화된 시대지만 아직은 익숙지 않은,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 ‘편백카페’를 열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오래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비염은 물론 두통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하던 차에 바리스타인 아들의 권유로 카페를 하게 됐고, 건강을 지키면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것을 전제로 고민하다 편백카페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카페를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자재 하나, 설계, 인테리어, 소품까지 아들과 함께 손수 꾸몄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남편도 한몫 거들었다. 틈만 나면 함께 의논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 주었다. 이 곳은 우리 가족 모두가 탄생시킨 합작품이다”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행복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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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족욕은 물론, 펴안한 쉼터까지 제공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정성스레 내어 준 커피 맛이 일품이다. 커피 종류는 물론, 원산지조차 모르는 무지함에도 거리를 가득 메운 유명 브랜드의 차 맛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때였다. 필자의 눈에 들어온 저렴한 가격은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했다. 고급스런 부위기, 편안하다 못해 낯설게까지 느껴지는 친절한 서비스, 무엇보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해 두었다는 편백 체험관까지…차 한 잔 값만을 받고 내어줄 만한 그런 곳이 아니었다.

그녀는 “요즘 대부분의 카페는 젊은 사람들의 전유 공간이 되었다. 우리 나이 또래, 특히 30대 이후 주부들만 해도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차 한 잔 마실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어린 아이라도 있으면 더 그렇다. 그런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쉴 곳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 조금 덜 남으면 어떠냐.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베풂이라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카페를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Soria의 곳곳이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칸막이가 있어 다른 손님들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와 족욕 시설, 찰나의 피로라도 풀어주고자 마련된 휴식 공간은 물론, 티슈케이스마저 편백나무로 제작해 놓은 화장실 내부까지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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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귀하게 섬기는 평택의 ‘문화살롱’

Soria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문화(文化)’다. 그것도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대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평택 시민들만의 특혜 받은 문화임에 틀림없다. 사실, 한국의 ‘다방’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만이 아니다.
나라 잃은 설움을 애써 참아내며 자신의 무기력을 탓하던 지식인들의 고해소였으며,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모임장소이자 예술인들의 아지트였다. 상록수, 백조, 아네모네 미도, 녹향, 아루스 등은 다방이라기보다 ‘문화살롱’의 역할을 감내하며 그 시대 지식인들의 고뇌를 함께 견뎌온 동지였다. Soria역시 급작스런 평택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Soria의 독특함을 흉내 내고 싶어 한다. 자재는 물론, 인테리어와 소품 하나까지 어느 하나 따라하지 못할 것은 없다. 그러나 그들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사람’을 생각하는 이 대표의 마음이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Soria 직원들의 진심어린 서비스 정신이다. ‘카페’를 ‘문화’로 끌어들인 Soria의 용기와 거짓 없는 진실함에 박수를 보내며, 많은 사람들이 ‘Soria'를 통해 편안하게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보용 기자 bylee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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