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시장 인사 솜씨는 목재 잘 다루는 대목장 느낌 > 이중희의 이단옆차기

본문 바로가기

  • 기획특집 special
이중희의 이단옆차기

공 시장 인사 솜씨는 목재 잘 다루는 대목장 느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5-7-26 │ 조회3,368회 │ 댓글0건

본문

이중희의 세상만사

 

46810ea3428a53f6e9b91ade571ff853_1437872

 

목재로 집을 지을 때 우선 목수는 목재를 잘 분류해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곧고 옹이가 없으며 보기에 좋은 재목은 건물 앞쪽 기둥으로 쓰고, 조금 옹이가 있더라도 튼튼한 재목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뒤쪽이나 안쪽 기둥으로 사용한다.

튼튼하지는 않지만 옹이가 없고 보기에 좋은 재목은 문지방이나 미닫이틀 혹은 병풍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그 재질에 따라 적합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 옹이가 있거나 휘어졌더라도 튼튼한 재목은 디딤돌로 쓰고, 마땅히 쓸 곳이 없으면 장작으로 쓰면 된다. 이처럼 재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저마다 그 적합한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각 목수들의 솜씨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작업을 지시해야 한다. 어떤 목수에게 마루를 깔게 하고 어떤 목수에게 문을 만들도록 할지, 목수의 재능에 맞게 배치하고 작업을 지시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작업이 서툰 목수에게는 마루청 밑의 횡목을 깔게 하고, 그보다 더 서툰 목수에게는 쐐기를 깎게 하는 등 목수들의 솜씨를 정확하게 알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작업을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평택시는 지난 1월 인사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지 23년 된 이상일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시키고, 평택시 개청 이래 최초로 신현자 과장을 서기관(4급)으로 승진시켜 여성 국장 1호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7월 인사에는 지방고등고시(5급) 출신인 변신철 과장이 18년 만에 서기관(4급)으로 승진했다. 또한 평택항 매립지 분쟁 소송을 발 빠르게 움직여 평택시로 귀속 결정에 일조한 이형석 계장을 과장으로 발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평택시에 자리 잡게 되고, 이 단지 조성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기공식 등으로 평택시의 주가가 상승무드를 타고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괴물 메르스를 만나 평택시 이미지가 곤두박질 쳤다. 이 때 공보담당 유인록 계장은 공 시장을 수행해서 각 언론사들을 찾아다니며 평택시 홍보에 몸을 아끼지 않은 공로를 인정받아 사무관으로 승진됐다.

지난 7월 21일 공재광 시장이 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모 언론사 기자가 “이번 인사는 네 맛도 내 맛도 없는 친정체제 인사가 아니냐”고 묻자 공 시장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모르겠지만 친정체제는 절대 아니고 앞으로도 친정체제는 안 한다” 고 단호하게 밝히고 “이번 인사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변신철 국장 같은 우수한 관료를 18년간 이리 저리 돌리고 관리를 안 한 까닭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변신철 국장은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실제적이 피해자라면 피해자다. 지역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사 때마다 찬밥신세였던 인물이다.

또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인사 때마다 승진이나 영전이 예측 가능했던 일부 국 주무계장이 배제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인사에서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총무과장 2명을 국장으로 승진시킨 점에 대한 지적이 무성했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이계인 총무과장을 승진인사에서 배제 시켰다. 공재광 시장이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인사를 잘 했을 때 적재적소에 사람을 쓴다고 하고 이와 반대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인사를 했을 때는 사기포서(使驥捕鼠)라는 말을 듣게 된다. 천리마로 하여금 쥐를 잡게 한다는 뜻으로, 사람을 쓸 줄 몰라 유능한 사람을 말직(末職)에 임명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인사를 함에 있어서 직원들의 상태와 솜씨를 잘 파악하고, 작업이 진척되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도리에 어긋난 일은 하지 않고 직원들의 마음도 깊이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는가. 공 시장이 인사라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매번 안타를 날리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흡족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문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기대로 1645, 2층 (지번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신리 49-1, 2층)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1161 Tel : 031-663-1100
발행인: 이중희 / 사장: 박종근|창간일 : 2001년 9월 1일
Copyright© 2001-2013 IPTNEWS.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