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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 세상만사

“또 놀래 켜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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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6-1-18 │ 조회1,79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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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 세상만사

 

지식경제시대를 맞아 무형 자산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 인수와 매각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투자자들은 신제품 개발력, 조직 문화 등 무형 자산 지표를 평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인적 자원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또한 인사 전략이 기업의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에 일류기업들은 각 회사별로 독창적인 인사 철학이 있는 것이다. 기업 뿐 아니라 자치행정에 있어서도 인사(人事)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평택시는 16일자로 국장급 4명 과장(5급) 포함 32명을 승진 전보인사를 했다.

공재광 시장은 이번에도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조엄장 건설하천교통사업소장(토목직 4급)을 행정직의 전유물로 여겨온 총무국장으로 전격 발탁한 것이다. 한마디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평택시 행정 현장의 문제는 무엇인가. 정상균 부시장은 선진행정을 펼친답시고 너무 꼼꼼히 챙기는 통에 “매번 결재를 받을 때마다 감사를 받는 기분”이라는 일부 공직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선 단체장은 지역사회 선후배 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민원인들이 사소한 일까지 시장에게 기대려는 경향이 있다. 시장 혼자서 그 많은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총무국장 자리는 매우 중요하다.

총무국장은 안으로는 공직자들이 불편한 사항들이 없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여 챙겨야 하고, 밖으로는 시장을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먼저 만나 경중에 대해 한번 거르고 시장의 결심이 필요한 중요사항만 추려서 시장이 만나도록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 시장 출범이후 송종천, 신현자(여) 총무국장 등 두 명이 이 자리를 거쳐 갔으나 존재감 없이 자리만 지키다가 퇴임했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따지면 이번에 발탁된 조엄장 총무국장이야말로 적임자라는 의견이 설득력 있다. 소신과 뚝심은 물론이고 도시국장, 건설국장 등 사업 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 때문에 민원인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 척하면 알아들을 정도로 이해력이 높다는 것이 조 국장의 장점이라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놓고 “공재광 시장다운 독창적인 인사”라는 평가와 “다음 시장선거를 의식해 벌써부터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 시장과 친인척이라는 점 때문에 조엄장 총무국장 자신은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번 따져보자. 그동안 행정직이 맡아왔던 총무국장에 기술직을 임명한 것이 문제가 되는가. 결코 아니다. 인사를 할 때는 사회적 문제와 이슈들을 분명히 알고, 현실감 있는 인사 전략을 세우고 실행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일류 기업들도 사업부서 조직과 인사부서 인력이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경기도도 2015년에 토목직(4급)인 이원영, 전산직(4급)인 우미리 과장을 각각 인사과장과 총무과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친인척 관계는 어떠한가. 공 시장도 이번 인사에서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총무국장에 적임자를 배치해야하는가에 대해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을 것이다. 공 시장은 앞선 인사에서도 자격이 충분한 적임자가 있다면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과거 인사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지 23년 된 이상일 만년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시키고, 평택시 개청 이래 최초로 신현자 과장을 서기관(4급)으로 승진시켜 여성 국장 1호의 기록을 세웠는가 하면 다음 번 인사에서는 지역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사 때마다 매번 찬밥신세였던 지방고등고시(5급) 출신인 변신철 과장을 18년 만에 서기관(4급)으로 승진시키기도 했었다.

"가까운 친인척 공무원을 총무국장에 등용한 것은 시정을 사유화하고, 총선 및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친정체제 구축인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일단 개의치 말고 업무 성과로 답해야 할 것이다. 

인사를 통해 시정 철학을 구성원들에게 분명하게 전파하고, 고객 만족을 우선하는 전략적 방향이 스며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신임 총무국장에게 바란다. 공 시장도 사람인지라 중심을 잃어버릴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면전에다 직언을 던지는 국장이야말로 시장을 제대로 보필하는 것이다.

또한 시장 면담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민원인들은 물론 선후배 공직자들의 애로사항들을 듣고 사안에 따라 선별해 시정에 반영시키도록 다리 역할 하는 것이 총무국장의 소임이 아닌가 싶다. 항시 자세를 낮추고 귀는 열어놓고 경청하기만 하면 매사가 편하다. 물러나는 바로 그 날 시민과 공직자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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