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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 세상만사

‘공재광 화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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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5-5-2 │ 조회3,649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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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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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종이인형이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판매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부두인형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숨기기에도 편해서 좋다는 평가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설정해놓고 실제 인형에 바늘을 꽂는 것 대신 종이 인형의 구석구석에 바늘을 그려놓으면 된단다. 주술의 효과야 있을 리 없지만 자신을 괴롭힌 그 사람을 상상 속에서 응징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는 있을 것이다. 소심한 직장인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희빈이 했다는 그 유명한 ‘인형에 바늘 꽂기’도 주술의 일종이다.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했다고 이야기를 듣고 숙종은 치를 떨었지만 지금 우리는 덤덤하다.

주술은 유사주술과 전파주술 두 가지가 있다. 가뭄이 심할 때 물을 길어 비가 오는 흉내를 내거나 저주 대상의 인형을 만들어 저주하는 것이 유사주술이고, 돌하르방의 코가 아들을 낳게 해 주는 영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서 코를 만지는 행위가 전파주술이다.

인간이 주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인간의 한계인식 때문이다.

그런데 당진시민들이 중앙분쟁조정위의 결정이 난 뒤 집회를 열고 공재광 평택시장, 정종섭 행자부장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의 인형 5개를 만들어 화형식을 가졌다. 김동완 국회의원은 삭발식을, 김홍장 당진시장은 혈서를 쓰기도 했다.

지난 2010년 2월 9일 평택시가 행자부에 귀속 자치단체 결정 신청을 한 후 5년 2개월이 지난 4월 13일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평택당진항 신생 매립지에 대해 평택시 관할로 귀속 결정을 심의, 의결 했다.

평택․당진항 면적은 총 2만1421,584㎡(648만평)로 예상되며 지금까지는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당진 9917,400㎡(300만평), 아산 1652,900㎡(50만평), 평택 ,851,284㎡(298만평)이었으나 이번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의 결정에 따라 평택시에 2만0456,290㎡(618만8000평)이 귀속되고, 당진시는 965,293㎡(29만2000평)이 귀속되게 됐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잘못되면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번 결정은 우리시의 주장이 100% 반영된 결과로 11년 전에 잃었던 우리 땅을 되찾은 쾌거이자 우리 평택의 자존심을 살려낸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평택항 되찾기 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여러분과 김인식 의장 및 평택시의회 의원,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유의동 국회의원, 남경필 도지사, 염동식 도의원 및 경기도의회 의원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공시장은 “평택항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고, 국가와 경기도, 평택시와 당진시가 함께 키우고 발전시켜야 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공 시장의 말처럼 평택시와 당진시는 함께 평택항을 키우고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러나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분쟁과 갈등이 전혀 없는 사회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러한 여러 가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쟁과 갈등을 조정하는 분쟁조정위원회 같은 제도를 활용하고 법원의 판결이 최후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행정자치부장관의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관계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만큼 당진시는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공재광 시장에 대한 저주를 하고 화형식을 한다는 것은 논리와 법리의 궁색함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다가 당진시가 ‘아프리가 흑형 주술사’를 데려오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는 한 시민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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