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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 세상만사

“그게 뭐, 그게 다야”는 진정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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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택신문 │ 기사작성 2015-7-7 │ 조회2,310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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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의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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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최초 발생지역인 평택이나 최초 사망자 발생지역인 화성의 경우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비율은 40%로 미 발생지역 26.4%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평택의 경우 음식점, 이·미용 등 서비스업과 영화관매출이 무려 80%나 감소하고 전통시장 매출도 80%가량 줄면서 지역상권이 거의 초토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도 줄고, 행사와 관광 방문취소로 인한 전세버스와 숙박업소도 경영에 매우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중앙이나 도 단위의 기관장들이 줄을 이어 평택을 방문했다.

△6월 5일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유의동 국회의원,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위원장과 이명수 의원 등 8명 방문 △6월 6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주관 대표회의(김무성 대표 등 11명) △6월 7일 오전 남경필 도지사, 이기우 부지사,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등 방문△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10명이 방문 △8일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10일에는 남경필 도지사 통복시장 방문, △11일 새벽 도지사 안중읍 12개 단체장 간담회 △11일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22명 현장 방문 △12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3명 쌍용차 방문 △13일 이돈현 관세청차장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현장 방문 △14일 고용노동부장관 등 기업현장 방문 △14일 사회부총리 및 경기도지사 중앙국제시장 방문 △15일 오후 3시 국회 메르스 특별대책위 신상진 위원장 등 12명 상황실 방문 △오후 4시 도의회 메르스 비상대책 실무위원회 원미정 위원장 등 7명 방문 △16일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7명 송북시장 방문, 평택성모병원 주변 현황 확인 및 주민 의견 청취 △20일 황교안 국무총리 메르스 대응상황과 평택지역 안정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 후 송북시장 현장방문 △21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추미애 의원,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남인순 의원 등 메르스관련 평택지역인사 간담회 및 병원 등 방문. △23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유의동 국회의원 등 안중시장 방문 △26일 행정1부지사와 시군 부단체장, 실국장 등 30여명이 통복시장 현장방문 △6월 29일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 등 평택시 공무원들이 정말 눈코 뜰 새가 없을 만큼 대단한 인사들이 앞 다투어 평택에 내려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6월 29일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평택은 메르스가 처음시작 되었던 곳인 만큼 지역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메르스를 하루 빨리 이겨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곳 평택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게 됐다”며 “지난 주말에 나들이객과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고 소비도 회복되고 있다지만 메르스가 할퀴고 간 여러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메르스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평택에 메르스 환자 현재 확진자 34명이며 이중 28명이 퇴원하고 2명이 치료 중에 있다. 안타깝게도 4분이 사망하셨다. 자택 격리자는 6월 14일부터 급격하게 감소해왔으나 얼마 전에 178번 확진자 발생으로 다소 증가돼 자택관리자 77명, 확진자 2명을 포함해서 79명이다.

5월 20일 첫 환자가 발표된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가 참여한 합동상황실 운영, 시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비상대책장과 민관협의를 중심으로 확진자 이송 및 격리자 관리, 확산방지 예방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격리자 등 관리자가 그동안 3천159명이 발생했다.

이중 경미한 증세를 보이다 음성 확정으로 관리자 대부분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며, 메르스 증세로 집중관리를 받았던 자택격리자 1천361명도 해제됐다. 오늘 현재 자택격리자 31명이 남았으나 오는 7일에는 메르스 자택격리자가 0(제로) 평택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공무원 1명씩 전담 지정하여 1회~3회씩 모니터링 하고, 생필품과 긴급생계비, 생계지원을 하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7만4천원 상당의 쌀 10kg, 라면 등 생필품과 600가구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했다. 그리고 유족에게는 1천만원, 장례식장 및 화장시설에는 3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시에서는 지역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일선 유관기관 단체장 간담회를 통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추경을 준비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어넣고자 보통 9월에 시행하던 추경을 7월로 앞당겨서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 사업으로 118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또한 세제혜택을 주기 위해 지방세감면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안정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민의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각종 행사의 정상적인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만 이랬겠는가. 위에 나열한 숫자만큼 앵무새처럼 똑 같은 보고를 반복했을 것이다.

모 방송국의 코미디 ‘유장프’라는 코너에서 한 개그맨이 한 말처럼 “그게 뭐. 그게 다야”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아니 유의동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의 말처럼 지난 6월 26일 국회에서 열렸던 평택 블루베리 국회 판매행사에서 농민들이 가지고 올라간 블루베리 1톤을 모두 다 팔고 내려왔다는 것이 아주 대단한 실적이라면 시민들의 실망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의 말처럼 평택은 메르스 공포의 직격탄이 내려진 곳이다. 정말 도시가 거의 황폐화될 정도로 큰 고통을 당했다.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위험한 메르스 공포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지역에 대해서는 그런 제도가 없다.

이 최고의원은 “그래서 당과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번 메르스 공포로부터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또 피해 입은 분들이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권 한국음식업중앙회 평택시지부장이 “지금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책자금이 2.6%, 2.8%가 있다. 그런데 신용보증기금에서 담보가 없는 사람들은 보험을 들다보면 1%를 담보 제공하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크게 금리가 싸지 않다. 금리를 조금 더 인상해주고 부가세 및 소득세 감면이 절실하다”는 건의는 과연 받아들여질까?

최학식 서정리전통시장 매니저가 “전통시장에 보면 무등록자들이 사실 굉장히 많다. 이번에 메르스 때문에 대출 금리가 보통 금리가 2.6%정도 되는데 무등록자는 아예 받지를 못한다. 무등록자가 더 어려운데 무등록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 전통시장이 전국적으로 1500개가 넘는 데 거기에서 먹거리를 하는 사람은 사업자등록을 낼 수 없다. 왜냐하면 전통시장은 건물을 가지고 하는 먹거리가 아니라 시장 안에서 해서 그렇다. 굉장히 위생적으로 깨끗하다. 단지 법령 때문에 사업자 등록을 내고 싶어도 못 내고 있다. 그것을 빨리 해결해줘야 전통시장이 더 살 수 있다. 젊은 층들이 방문하여 순대를 먹고 카드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건의는 과연 먹혀들까?

중앙부처나 여, 야 정치인 할 것 없이 ‘인증샷’만 찍으러 온 것이 아니라면 그 많은 인사들이 다녀간 평택 경제가 활기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각종 건의들이 얼마나 받아들여졌고, 정책에 반영됐는지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

만에 하나 “그게 뭐. 그게 다야”라면 다음부터는 중앙부처 공무원이나 여, 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인증샷을 찍기 위해 어려움을 당한 지역을 방문해서 가뜩이나 고생하는 지방공무원 등에 짐을 더 지우는 일은 사라져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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